다가오는 봄철에는 일교차가 심해 근육이 쉽게 경직되는 경우가 많다.
이맘때가 되면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오십견'을 들 수 있다.
주로 50대에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질환인 오십견,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20~40대까지 발병하는 추세다.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장시간 PC 및 스마트폰 사용, 운동량 부족에 따른 어깨 관절의 운동범위가 줄어든 현대인들에게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어깨가 얼었다라 해서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도 한다. 쉽게 표현하면 어깨가 굳어서 움질일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들어 통증과 함께 운동에 제한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 낫는다고 생각하고 쉽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잘못된 상식이다.
때문에 오십견을 쉽게 여기고 초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한 경우 증상이 악화돼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증상자체가 골절처럼 갑자기 나타나지 않는 오십견의 증상은 서서히 발생하게 되는데, 주로 3단계로 나타나며 한 단계마다 3~4개월 정도 증상이 지속된다.
통증이 심한 초기에는 어깨를 어떻게 움직여도 통증이 발생하고 움직이는 범위가 제한되기 시작한다. 주로 저녁에 심해지며 수면을 방해하는 경우까지 생기다가 동결기에는 어깨를 움직이는게 뻣뻣해지고 옷을 입거나 머리감기가 매우 불편해지는 등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어깨관절의 가동범위가 줄어들어 활동범위가 극심할 정도로 제약받게 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정상으로 회복하는 정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몇몇 오십견 환자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을 경우 시간이 지나더라도 전과 같은 어깨의 움직임을 회복할 수 없다고 한다.
이로 인해 환자는 경직이 진행됨에 따라 평생 불구가 될까봐 불안해 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적극적인 치료와 운동요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오십견을 유발하는 정확한 원인으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지만 앓고 있는 질환이나 잘못된 자세,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 등의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십견의 재활치료는 어깨통증을 줄이고 관절운동범위를 정상범위로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주청담한방병원 김희준 원장은 "오십견의 구체적인 치료로는 먼저 침으로 어혈을 풀어주고, 경락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 굳어진 관절막으로 인해 발생한 염증을 약침과 봉침으로 치료해야 한다"면서 "부항치료로 어깨 관절부위의 어혈과 담흥같은 노폐물을 제거해 어깨의 기혈을 원활하도록 해줘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 김 원장은 "유착된 관절을 비롯한 염부조직의 순환 및 회복을 돕는 한약 처방을 함과 동시에 추나요법으로 어깨 주변의 틀어진 척추를 바로잡고 어깨 근육과 힘줄을 이완시키는 한편 도수치료로 경직된 관절을 풀어주고 어깨관절의 운동범위를 넓혀줘야 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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