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준 기자]유엔이 19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남동부 지역을 강타한 사이클론 '이다이'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앞서 인도양에서 발생한 사이클론 '이다이'는 지난 14일 모잠비크에 상륙했고, 이어 말라위와 짐바브웨도 덮쳤다.
파란 하치 유엔사무총장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 정기 브리핑에서 사이클론과 홍수로 모잠비크에서만 최소 84명의 시신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유엔 세계식량계획과 국제구호단체들이 모잠비크 이재민들에게 식량, 물, 담요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잠비크의 4대 도시인 베이라 시에서는 이번 사이클론으로 주민 50만여 명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라 지역에서는 홍수로 댐이 터져 추가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하치 부대변인은 열대성 폭풍으로 피해를 본 말라위에 사이클론의 폭우가 강타하면서 정부 통계로 92만2900명의 주민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확인된 사망자는 56명, 부상자는 577명이다.
짐바브웨에서는 사망자 82명, 부상자 200여 명이 확인되었고 217명이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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