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와 스파르타가 남긴 것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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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1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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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와 함께 그리스의 대표적인 폴리스로
알려진 스파르타는 페르시아 제국에 맞서 싸우는
레오니다스(Leonidas) 왕과 3백인 전사들의 독립적이고
용맹스러운 모습을 그린 영화 ‘300’이라는
영화로 더욱 유명해졌다.

 


스파르타인의 가장 큰 특징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가공할 만한 군사력이다.
스파르타인은 용맹한 군사가 되기 위해 태어나자마자
시험을 통해 건강하게 자랄 것 같은 아이들만
군인으로 기르고 나머지 아이들은 버려지거나
노예가 되어야 했다.

오직 군사력 증강에만 몰두했던 스파르타는
쇠막대와 쇠화살촉만을 화폐로 인정하고
외부 사람들과의 거래도 제한하였다.
스파르타인들은 전사 정신과 고전적인 삶의 방식을
최고로 여겼으며 금과 은을 소유하거나 그것들로
화폐를 만드는 것이 천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아테네는 최초로 동전을 발명해 무역과 상업이
발달했었던 리디아의 화폐 시스템, 상업, 시장 구조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그 결과 아테네의 부와 상업은 점차 사상의 변화로 이어졌고
사회를 보다 민주적인 사회로 변화시켰다.
우리가 잘 아는 그리스의 철학, 예술, 건축, 축제 등
소위 헬레니즘(Hellenism) 문화는 이러한 시장과 상업의
발달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테네는 상인들의 사유재산을 인정하면서
그 때까지 세습되던 권리와 인간관계, 공직을 대표하던
과거의 귀족사회를 파괴하였다.
관리가 될 수 있는 자격이 혈통이 아니라
재산에 의해 결정되기 시작했으며 귀족과 평민의
차이가 없어졌고 시민으로 구성된 민회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는 민주적인 사회로 발전해나갔다.

 


이에 반해 화폐 유통과 시장구조, 민주주의에
강력한 반기를 들었던 스파르타는 전사라는 이름 외에는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다.
스파르타는 아테네와 같이 철학, 과학, 건축, 조각, 법률
그 어떤 것도 후대에 남기지 못하고
오직 ‘스파르타식’이라는 단어만 남겼다.

 


제2의 메시아격인 돈과 그로 인해 발달된 상업문화를
받아들였던 아테네와 그렇지 못했던 스파르타는
존재와 소멸이라는 역사적 귀결로 이어졌는데
이와 비슷한 일이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났었다.
구한말 쇄국정책을 통해 서방 세계를 배척하며
그들의 선진문화를 받아들이기보다는
조선의 문을 닫기에 급급했던 흥선대원군은
결국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해 근대화를 지연시키고
심지어 일본의 식민지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게 된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인들이 뛰어난 지성을 타고나서
훌륭한 문화를 창조했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한 근거는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다만, 그리스인들이 다른 문명의 사람들과
중요한 차이점이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그들이 화폐를 발명한 리디아의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는 점이고, 선진문물과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자체적으로 발전시켜
보다 문명국가로 성장해나간 진취력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 개개인이 나아가야할 방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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