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준 기자]필리핀 해안가에서 발견된 고래 사체에서 40kg이 넘는 비닐봉지가 발견돼 해양 생태계 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BBC는 18일(현지 시각) 지난 16일 필리핀 남동부 다바오 해안가에서 비닐봉지를 먹고 죽은 민부리고래 사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체를 발견한 디 본 콜렉터 박물관 관계자들은 "고래 배 속에 쌀자루 16개를 포함해 바나나 재배용 봉지 4개, 쇼핑백 등 다양한 플라스틱 비닐봉지가 가득했다"며 부검 결과를 알렸다. 이들은 해양쓰레기 투기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비닐봉지를 과다 섭취한 고래가 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6월 태국에서는 80개의 비닐봉지를 삼킨 둥근머리돌고래가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해양 환경 보호 관리 단체와 맥킨지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해양쓰레기의 약 60%는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5개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영국 정부는 확실한 제약 없이는 향후 10년간 해양쓰레기가 3배 가까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후원하기
- 정기후원
- 일반 후원
- ARS 후원하기 1877-0583
- 무통장입금: 국민은행 917701-01-120396 (주)메이벅스
- 후원금은 CNN, 뉴욕타임즈, AP통신보다 공정하고
영향력있는 미디어가 되는데 소중히 쓰겠습니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