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마 민방위 "언론인들, 우리 신원에 대한 비밀 지켜달라"
천리마 민방위 "언론인들, 우리 신원에 대한 비밀 지켜달라"
  • 정재헌 기자
    정재헌 기자
  • 승인 2019.03.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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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기자]스페인 북한대사관 침입 배후에 '자유 조선(전 천리마 민방위)'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자유 조선 홈페이지에 "언론인들께"라는 제목의 "우리의 정체를 파악하게 되더라도 신원에 대한 비밀을 지켜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유 조선은 홈페이지에 영어와 한글로 "본 단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는 시점에서 중요한 요청을 드리고자 합니다. 언론인들께서는 우리 단체에 대한 정보를 찾고자 자유로운 사회에서는 당연하게 여기는 자원이나 대인 관계, 기술력과 이해, 혹은 이동의 자유에 등을 활용하시겠지만, 이는 북한 정권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혹시라도 우리 단체 구성원의 정체를 파악하게 되더라도 신원에 대한 비밀을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요청합니다"라고 썼다.

이어서 "북한 정권은 정권의 통치에 대한 국민의 표현 또는 도전의 자유를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라면서 "정권의 암살단들이 본 단체 구성원이나 그들의 가족을 위협하거나 해치지 않도록 도와주실 것을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썼다.

해방이후 자유조선을 방문하기 위해 한정 발급된 2000.000장의 익명 블로체인 비자
해방이후 자유조선을 방문하기 위해 한정 발급된 2000.000장의 익명 블로체인 비자

또한 "북한 정권은 국경 밖에서도 암살을 서슴지 않는다"고 표현하면서 "김한솔과 그의 가족이 명백히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은신처에 대한 추측 역시 위험하다"고 썼다.

자유 조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암살된 뒤 그의 아들 김한솔을 제3국으로 피신시켰다고 주장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자유 조선은 "언론의 자유가 강력히 보장되는 새 북조선이 올 날을 기대하며 언론과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언론과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조국의 광복을 위한 노력과 여러분의 양해에 감사드립니다"라고 글을 끝맺었다.

앞서 지난달 2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북한대사관에 신원이 불분명한 괴한이 난입해 직원들을 결박한 뒤 컴퓨터와 휴대폰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

현지 언론을 통해 사건이 알려졌지만, 북한대사관 측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태도를 보여 사건 실체에 대한 의혹이 증폭됐다.

처음에는 미국 CIA가 개입되었다는 설이 있었으나 워싱턴포스트는 "북한 김씨 왕조를 전복시키기 위한 비밀단체인 '자유 조선'으로 알려졌다"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했다.

천리마민방위가 올린 영상화면 

또한 천리마민방위는 지난 3월1일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7분 35초 분량의 영상을 통해 '자유 조선을 위한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 천리마민방위는 자신들의 단체 이름을 자유조선이라 변경한다고 밝혔으며, 자유조선 임시정부는 북조선 인민을 대표하고 단일하고 정당한 조직임을 선언한다 밝혔다.

또한 현 북한정권의 부도덕함과 불법적인 체제를 비난하고 죄상을 나열했다.

천리마민방위가 나열한 북한 정권의 죄상은 수백만 명을 기아에 허덕이게 한 죄, 정부 주도의 살인/고문/감금의 죄, 감시와 사상 통제의 죄, 살상의 목적으로 만든 거대한 파괴력을 지닌 현대적 무기 개발 및 유통의 죄, 전 세계에 저지르고 있는 정치적 암살과 테러 행위의 죄 등이다.

이들은 노예가 되기 싫은 사람은 일어나라며 북한 주민들의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들 천리마민방위는 구성과 조직, 특정 국가의 지원 여부 모든 게 베일에 쌓여있으며 다만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전세계의 눈을 속이고 인도하고 보호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는 건 분명하다.

현재 이들 천리마민방위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미정상회담을 위해 자리를 비운 지금 북한 정권에 큰 타격을 입히는 건 아니냐는 등 수없이 많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들 천리마민방위가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그리고 어떤 결과에 다다르게 될지 전세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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