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영어 오역 보도 잦아 망신살
연합뉴스, 영어 오역 보도 잦아 망신살
  • 인세영 기자
  • 승인 2019.03.16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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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들, 연합뉴스가 세금으로 운영되는 이유 이해 안되

뉴질랜드에서 49명의 사망자를 낸 총격범 브렌턴 태런트가 1인칭 슈팅게임(FPS) '포트나이트'로 살인훈련을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연합뉴스 오역 보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5일 연합뉴스는 "총격범이 발표한 선언문에는 '포트나이트가 나를 킬러로 훈련시켰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포트나이트는 총기로 적들을 공격하는 서바이벌 슈팅게임으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뉴스1에 따르면 자신들이 확인한 결과 태런트는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선언문에서 '비디오 게임으로 폭력성을 길렀느냐'며 스스로 비꼰 질문을 하면서 결론은 '아니다'라고 답했으며 오히려 게임과 자신의 범행은 무관하다는 점을 자문자답으로 명백히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언문의 "비디오 게임, 음악, 문학, 영화로 인해 폭력성과 극단주의에 눈을 떴느냐"(Were you taught violence and extremism by video games, music, literature, cinema)라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 '스파이로 더 드래곤3'를 하고 종족민족주의를 배웠다. 포트나이트가 나를 적들의 시체 위에서 춤을 추는 킬러로 만들었다"(Yes. Spyro the dragon 3 taught me ethno-nationalism. Fortnite trained me to be a killer and to floss on the corpses of my enemies)는 답으로 비꼬았다. 그러면서 "아니다"(No)라며 게임이 동기가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스파이로 더 드래곤3와 포트나이트는 모두 귀여운 캐릭터와 아기자기한 스타일로 유명한 게임들이다.

연합뉴스의 오역으로 엉터리 보도자료가 나가면서 이를 베껴쓰는 언론사들도 연달아 오보를 냈다. 이들은 대부분 총격범이 포트나이트로 살인훈련을 한 것처럼 보도했다.

선언문에서 자신을 '평범한 백인 남성'이라고 소개한 태런트는 "우리 땅을 침범하고 우리를 대체하려 드는 무슬림들이 싫다. 우리는 반드시 이민을 탄압하고 우리 땅에서 살고 있는 침략자(이민자)들을 추방해야 한다"며 이민자 혐오를 범행 동기로 밝혔다.

이처럼 일부 언론들이 최소한의 팩트체크 없이 일제히 오보를 쏟아내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 매체가 검색순위 상위의 기사를 내면, 온갖 인터넷 언론사들이 베껴써서 너도나도 클릭수를 가져가려는 광란이 네이버 뉴스 검색에서는 매일 매일 일어나고 있다.

한편 온라인 댓글창에서는 "연합뉴스가 오역을 한 것이 밝혀졌다고 해서, 총기난사 사건과 게임의 폭력성이 별개라고 봐서는 안된다."면서 "게임 회사들은 뉴질랜드 총기난사 사건이 폭력적인 게임으로 인해 발생한 사건인지 아닌지 여부와 상관없이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연합뉴스는 정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부 여당의 스피커라는 비판도 많이 받는데, 영어 번역을 엉터리로 해서 여러 언론매체로 하여금 망신을 당하도록 했다."고 조롱하는 댓글도 다수 보인다. 일부에서는 연합뉴스가 왜 정부로 부터 운영비를 수백억원을 받아챙기는 지 알수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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