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양광산업협회, "중국 태양광 기업 홍보성 기사가 도 넘어"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중국 태양광 기업 홍보성 기사가 도 넘어"
  • 모동신 기자
  • 승인 2019.03.15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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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가격만 고집하는 정부.지자체 때문에 중국 기업에 밀려

[모동신 기자]한국태양광산업협회(회장 이완근, 이하 협회)는 15일 "최근 일부 언론의 중국 태양광 기업 홍보성 기사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밀려드는 중국산 태양광 제품 공세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우리 국민의 전기요금으로 중국 기업들 배만 불려주는 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무엇보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국민의 혼란이 야기 될까 걱정된다며, 중국의 태양광 기업의 홍보성 기사에 대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협회는 "무엇보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국민의 혼란이 야기 될까 걱정된다면서 중국 태양광 기업의 홍보성 기사 중간에는 기업의 본사나 공장, 시공 현장 등의 사진이 실려 있는데 문제는 사진 설명에 중국 현지 위치 등을 소개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어 소비자들의 혼란이 야기될까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중국의 태양광 산업계는 이미 2013년~2014년 중국 중앙정부 주도로 1차 구조조정을 진행하였고 그럼에도 살아남은 부실기업들을 정리하겠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입장으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또한 "기획특집이라는 이름으로 기업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그대로 보도한 언론에서는 본인들이 소개한 회사의 재무상태표 한번 제대로 들여다보았는지 의문이다"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청소기, 냉장고 등의 경품을 걸어 놓고 설명회·세미나 등을 개최하여, 대놓고 중국산 제품을 홍보하는 일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태양광 발전 사업은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투자금 대비 수익을 회수해나가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면서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을 기준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일은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협회는 "소비자 불만이나 민원, 제품에 하자 발생 시 신속하게 A/S와 교체 등을 해줄 시 있는지 등 사후관리가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살피지 않고 국내 매체를 매개로 중국 태양광 기업들의 대대적인 홍보가 전개되는 것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주장했다.

협회는 그러면서 "환경, 에너지, 기후, 농촌 경제, 도시 재생, 일자리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태양광이 답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면서 이는 PC(석유·석탄) 시대에서 SW(태양·바람) 시대로의 전환이 인류의 과제이자 미래임이 자명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에너지 전환이 가야하는 길이라면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담보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중앙정부, 지방정부, 산업계, 언론은 물론 국민 모두가 함께 동참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정부 "태양광 연간 설치량 2GW 시대 진입??? 최근 4년 간 중국 기업에 밀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지난달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시장 규모는 2027MW이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8.9% 성장했고, 2017년과 2018년 사이엔 19.8% 성장했다. 

국내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함과 동시에 중국 태양광 기업의 국내 시장 영향력도 함께 높아졌다. 

2014년 17.15%였던 중국 기업 태양광 모듈 점유율은 2018년 33.4%로 크게 성장했다.   

반면, 한화큐셀과 LG전자 등의 국내 기업 태양광 모듈 점유율은 2014년 82.9%에서 2018년 66.6%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인데도 정부 역시 "태양광 연간 설치량 2GW 시대 진입, 2018년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72% 초과 달성" 등 태양광 산업 규모가 성장했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국내 시장 규모가 커지며 함께 국내 기업도 발전하는 게 아니라, 한국태양광산업협회의 지적과 같이 외려 중국 기업이 발전하는 모양새를 갖추도록 부추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18년 5월 중국 정부가 '신규 태양광 발전소 건설 제한 및 보조금 축소 정책'을 발표하면서 중국 태양광 기업들이 남는 물량을 더 저렴하게 한국, 동남아 등 주변 국가에 더 저렴하게 팔 수 있게 됐다.

단적인 예로서는 최근 전남 영암 태양광 프로젝트 사업자로 LS산전이 선정됐다. LS산전은 자사 태양광 모듈 대신 중국 진코솔라 제품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영암 인근 해남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해남 솔라시도 태양광 프로젝트 입찰 설명회에 한화큐셀, LG전자 등 국내 기업과 진코솔라, 트리나솔라 등 중국 기업이 참여했다. 

이날 참석한 한 국내 기업 관계자는 "솔라시도 측에서 '우리는 가격으로만 판단하겠다'라고 잘라 말하더라, 그 순간 포기했다"라고 말했다. 

국내산 태양광 모듈 가격보다 약 10% 저렴한 중국산 태양광 모듈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태양광 산업은 20년, 30년 이상의 장기적인 프로젝트임에도 '초기비용'에만 매몰돼 중국 기업 제품만 고집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국내 기업의 태양광 모듈은 중국 기업의 태양광 모듈보다 질적인 면에서 월등히 앞선다. 미국, 일본, 독일 등 신재생 에너지 선진국에서 국내 기업은 수위를 다툰다. 

2016년과 2017년 미국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기업은 국내 기업이다. 2017년 일본 시장점유율 1위도, 2018년 독일 시장점유율 1위도 국내 기업이다. 

이런데도 국내 시장에선 '싼 가격'만 고집하는 정부, 지자체 등 때문에 중국 기업에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또 다른 업계 전문가는 "국내 태양광 시장이 미국과 일본, 독일만큼 성숙하지 못했다는 증거"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계속 '싼 가격'만 고집할 경우 태양광 시장의 질적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20%를 국정 목표로 내세운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이 마냥 장밋빛이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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