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로또아파트', '똘똘한 한채'.. 부동산 관련 '천박한 용어'들 언제 사라지나?
[오피니언] '로또아파트', '똘똘한 한채'.. 부동산 관련 '천박한 용어'들 언제 사라지나?
  • 인세영
    인세영
  • 승인 2019.03.1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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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경기가 식으면서 그 동안 쓰여왔던 부동산 관련 저급한 용어들이 점차 사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동산 뉴스 기사에서 자주 등장해 왔던 '로또아파트', '똘똘한 한채' 등의 용어들은 올해 들어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단어이다.  

전문가들은 "분양에 당첨이 되면 마치 로또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큰 이득을 본다고 해서 "로또아파트" 혹은 "로또분양" 이라고 불렀는데 이는 부동산을 거주의 대상이 아니라 투기의 대상으로 못박는 저급한 용어라고 할 수 있다." 라고 말한다. 또 언론사들이 부동산 기사에 이러한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일반인들의 관심을 끄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도 설명한다. 

대부분의 아파트 분양에서는 실제 필요도 없는 사람들이 투기 목적으로 아파트를 청약 신청하고 당첨을 받는다. 이들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이 아니라, 프리미엄을 붙여서 바로 팔아치우는 행태를 보여왔다. 이런 행태는 정부가 큰 돈과 노력을 들여 서민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만들어 놓은 아파트 단지들을 천박한 투기장으로 만들어 온 것도 사실이다.  

언론사에서 '로또분양'이나 '로또아파트' 등의 단어를 자꾸 부동산 광고 기사에 사용하게 되면, 사람들은 부동산투기를 당연하고 일반적인 행위로 인식하게 마련이다.

실제 거주할 생각이 없이 투기적인 목적만을 가진 사람이 청약을 하고 당첨이 되면,  그만큼 정작 필요한 사람은 집을 구할 수가 없는 사회적인 문제가 생긴다.  

또 운좋은 투자자가 분양권에 당첨이 되어, 분양 프리미엄 이득을 얻는 것 까지는 좋은데, 이를 두고 로또를 맞았다는 식으로 언론에서 띄워줄 일은 아니라는 얘기다. 너도 나도 아파트 분양에 뛰어들어 전 국민이 부동산 투기꾼화가 된 데에는 국내 천박한 언론사들이 한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똘똘한 한채"라는 단어도 악덕 부동산 업자들과 부동산에 기생하는 언론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용어이다. 

수년전, 정부에서 다주택자들에게 세금을 걷으려 하는 움직임이 일자, 강남 일대의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기려는 목적으로 "똘똘한 한채"를 마련해야 한다는 분위기로 몰아간 것은 부동산 투기 세력과 언론의 합작품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똘똘한 한채"라는 단어에 현혹되어 너도나도 강남에 비싼 아파트를 사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거품이 잔뜩 낀 아파트 시세를 보란듯이 언론에 뿌리는 식으로 강남불패의 신화를 주입시키는 식이다. 

일각에서는 "아직까지도 부동산 광고를 주수입원으로 하고 있는 매체들은 '로또분양'이라는 투기판 냄새나는 천박한 단어를 써가면서 분양광고를 하고 있어 한심하다."라며 "실제로 매일경제, 파이낸셜뉴스, 헤럴드경제 등 소위 경제신문사들은 아파트 분양광고를 많이 해주는데 이때 아직도 "로또분양, 로또아파트 " 타령을 하고 있다."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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