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화문 세월호 천막...기억.안전 전시공간으로 재 탄생"
서울시 "광화문 세월호 천막...기억.안전 전시공간으로 재 탄생"
  • 김종혁 기자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3.14 2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가족 자진철거 의사 밝혀와 18일 10시부터 철거 시작…이운식은 17일 10시 예정

◆ 현재 분향소 위치에 천막 절반 규모로 ‘기억‧안전 전시공간’ 조성해 4.12 시민에 개방                                                                                                      ◆ 세월호 기억 및 사회적 안전에 대한 안전의식 함양, 체험‧시민참여형 전시공간

[김종혁 기자]서울시는 세월호 유가족 측에서 '14년 7월부터 약 5년 동안 광화문 광장에 설치‧운영돼 왔던 세월호 천막에 대한 자진철거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18일(월) 천막을 철거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현 14개동 천막에 대한 철거를 시작한다. 현재 분향소 자리에는 ‘기억‧안전 전시공간’을 새롭게 조성, 4월12일(금)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유족측은 “현재 세월호 천막 내에 존치돼 있는 희생자 영정을 옮기는 ‘이운식’을 3월17일(일) 오전 10시에 갖고 다음날인 18일(월) 10시부터 천막을 철거하겠다”고 밝혀왔다.

 - 4.12.~14. 광화문광장, 신청사 등에서 세월호 5주기 행사 다채롭게 진행

기억‧안전 전시공간’은 현 분향소 위치(교보문고 방향)에 목조형태(구조 및 외장재 : 중목구조, 목재 사이딩)의 면적 79.98㎡ 규모로 새롭게 조성된다.

서울시는 현 천막의 절반 규모다. 시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다짐하고 안전의식을 함양하는 상징적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공간과 콘텐츠는 이러한 정체성에 걸맞게 세월호 기억‧사회적 재난에 대한 시민 안전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체험과 시민참여형 전시공간으로 구성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세월호 참사 당시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의 모습을 ‘그날의 기억‧기억을 담은 오늘‧내일의 약속’이라는 주제의 메시지로 전달한다.

[출처=서울시]
[출처=서울시]

공간은 ▴전시실1 ▴전시실2 ▴시민참여공간 ▴진실마중대, 4개로 구성된다. 각종 사회적 재난을 기억하고 안전에 대한 교육이 가능한 공간이다.

기억 및 전시공간은 시가 전담직원을 지정해 직접 운영하되 유가족 및 시민 자원봉사자의 참여로 시민과 함께하는 전시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전시공간은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 일정을 고려해 우선 금년 말까지 운영하고 이후 운영방안에 대해서는 유가족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전시실1은 ‘기억을 담은 오늘’을 주제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만진다’는 촉각적 교감을 원한다는 것에 착안, 인터랙티브 조명 작품을 설치한다.

관람객이 만지면 체온이 전해져 빛이 되고 소리가 들리고 바람이 불게 되는 공간으로 사람들의 체온이 더해지면 빛이 되는 상황이 연출되며 전시실2는 ‘내일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영상, 애니메이션, 키오스크 전시 작품을 설치하고 일정주기에 따라 교체 전시할 계획이다.

영상전시는 기억 및 전시공간의 탄생과정을 보여주고, 선 드로잉 애니메이션 전시는 안전사회에 대한 희망과 꿈을 이야기를 보여주며 키오스크 전시는 관람객들이 각종 재난사고로부터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힘들었던 상처를 치유하면서 위로가 되었던 말을 공유하고 진정한 위로를 경험한 관람객이 또다른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와 함께 시민참여공간은 ‘그날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그래픽 디자인, 그림 작품을 선정해 10인치 모니터를 통해 구현할 예정이다.

한편, 세월호 5주기를 맞아 광화문 북측광장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추모문화제, 컨퍼런스,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질 예정이다.

장훈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번 광화문 기억공간 리모델링에 따른 재개관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과 미래를 공유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며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한 서울시와 서울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인식 서울시 행정국장은 “새로 조성될 기억 및 전시공간은 세월호 기억 및 각종 사회적 재난에 대한 시민 안전의식 함양을 위한 시민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5주기 추모행사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장으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안전 사회를 만드는 데 뜻을 모아주시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