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에 대한 강온전략 구사...핵실험 중단 약속 유지될 것으로 봐"
美 "북에 대한 강온전략 구사...핵실험 중단 약속 유지될 것으로 봐"
  • 전주명 기자
    전주명 기자
  • 승인 2019.03.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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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보고서에 "자극적 표현 삭제"...유화적 분위기 보여 줘

[전주명 기자]미국 정부가 북한 비핵화를 위한 강온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가운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겠다는 북한 약속이 유지될 거로 본다고 밝히며 압박을 계속하는 반면, 북한인권보고서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지독한 인권침해' 같은 자극적인 표현을 삭제해 유화적인 분위기를 나타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때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러한 상황을 계속 유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의 한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는 최근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에 어긋난다는 점을 환기시키며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뷰에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행도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때 한 약속을 아직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핵무기를 제거하고 국제사회에 합류하는 올바른 전략적 선택 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압박하는 결의안들은 미국의 제재가 아니라 유엔의 제재라면서 국제적인 대북제재 전선을 거론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원한다는 데에 계속 낙관적이라면서 빅딜 가능성을 내비쳤다. 

북한을 대화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유화적인 태도도 취했다.

미국 정부는 올해 북한인권보고서를 내면서 '지독한 인권침해'라는 지난해 보고서와 달리 직접적인 평가를 자제하면서 수위를 조절했다.

북한 내 인권침해 실태를 항목별로 분류하면서 '정부에 의한 불법적 살해, 강제 실종, 고문' 같은 표현을 사용해 북한 정권에 책임이 있다는 판단 정도로 기술했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북미 협상의 불씨를 살려두겠다는 의도로 여겨진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현재 조선노동당 위원장이라는 설명을 추가해 북한의 최고권력기구인 조선노동당을 이끌고 있는 김 위원장의 북한 내 위상을 미국 정부도 인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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