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음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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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1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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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시골에서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도시에서 학교를 다닌탓에 고향 초등학교 동창생 그것도 여자 동창생은 만날 일도 연락도 없었던 터이다.

유일한 고향 친구는 그림을 그리는 친구인데 마당발이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신망이 두텁고 유머가 대단하다.

나는 친구들과 중1때 헤어지고 난후 여러 이유로 만나지 못하고 유일하게 고향 친구 중에서 이친구와는 서울에 와서 살게 되면서 가끔 만났고 친구들의 소식 창구이나 별로 특별히 만나는 친구는 없었다.

오렌만에 받은 친구의 전화는 시간이 되면 저녁에 보자는 것이었다.

반갑기도하고 마치 쉬는 날이라 잘되었다 싶어 만나자고 하여 내가 그 친구 쪽으로 가기로 하여 오후 7시쯤 만나서 우선 차한잔 하면서 초등학교때 여자 동창의 이야기를 하는것이다.

"00생각나? 누구? 00, 응 기억이 나네 쪼그맣고 귀겹게 생겼었는데" 

 친구가 말하기를 그 친구가 바로 옆에 가게를 얻어 식당을 열었는데 혼자 가기도 그렇고 하여 두달이 넘었는데 가보지 못했다며 인사겸 그곳에서 술한잔 하자는 것이었다. 친구 말로는 이번이 3번째 개업한다는 것인데 다른 초등학교 친구들이 다 말리는데도 식당만을 고집한다는 것이다. 식당은 좌식 테이블이 5게정도의 그리크지 않은 식당이었고 해물탕을 주로 하는것 같았다.

7시가 넘은 시간이라 손님이 있어야 할  시간인데 손님은 없었다.

친구와 인사를 나누고 초등학교 이야기 몇마디 나누었으나 반가워하는 친구와는 달리 어색한것은 어쩔 수 없었다.

친구가 해물탕과 소주을 주문하고 여자친구는 조금만 기다리라며 주방으로 들어갔고 잠시후 탕을 주방에서 직접 센불에 끌였다면서 가지고 나와서 부스터위에 옮겨 놓았다.

깍두기와 밑반찬에 소주를 벌써 한병을 다 마신후다.

안주가 왔으니 이제 우선 국물을 떠서 입에 넣었던 순간 뜨거운것은 그만 두고라도 조미료 냄세가 진동을  하는것이었다. 진동을 해도 너무 했다. 오묘한 맛이다.ㅠㅠㅠ

다시 떠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으니 어쩌랴 말은 못하겠고......

사장님인 여자 친구는 막 퍼주며 많이 먹으라는데 이를 어쩌랴......

오렌만에 만난 시골 초등학교 친구집에 술마시러 갔는데 그냥 나올 수도 없고 이를 어쩌랴..... 

같이간 친구 또한 성격이 좋아서지, 미칠 지경인것은 말할 것도 없다.

왜 이친구가 개업이 세번째 인지 알만하다.

그러는 동안 손님은 한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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