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해서 미안해 - 아보카도
실망해서 미안해 - 아보카도
  • 송이든
  • 승인 2019.03.13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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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못미-아보카도

한참 아보카도 열풍이 돌았다. 마트에 가면 열대과일을 비롯하여 우리가 어릴 적 접해보지 못한 과일들이 과일코너에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본다.

호기심으로 열심히 열대과일들을 사서 먹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자극적이거나 뛰어난 맛은 없었다.

수입오렌지보다 감귤이 월등히 뛰어나고, 자두과도 우리나라 것이 더 맛이 좋다. 

하지만 요즘 효능을 자랑하며 수입산과일의 구매가 늘고 있고, 우리는 무엇보다 다이어트로 과일을 많이 활용한다.

그 중에 하나가 아보카도인데 높은 필수 지방산 성분과 단백질함유량을 가지고 있다. 

특히 오일로도 다른 오일에 비해 침투력이 뛰어나 피부건강에 유용하다고 하여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 아보카도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아보카도에 들어있는 성분중에 칼륨이란 성분은  몸안의 나트륨을 배출해 주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여러가지 효능으로 인해 건강식으로 알려지게 된 아보카도는 생식이나 샐러드, 또는 오일로 우리 생활권에 깊이 들어와 있음을 알 수 있다.

효능에 귀가 솔깃하고 이왕이면 돈 주고 좋은 것 먹는 게 나의 즐거움이고, 가족의 행복이 아니겠는가하여 한 상자를 구입했다. 

열심히 인터넷 검색을 하여 아보카도를 손질하는 법, 보관하는 법, 맛있게 먹는 법을 독학하여 식탁위에 한 상 거하게 차려냈다.

그러나 다들 반응이 싸늘하다 못해 내가 못 먹을 것을 만들어 내 놓은 사람취급이다.

먼저 먹어 봤어야 했나?

그리고 한 입 먹었는데,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굳은 기름조각 같은 맛, 밍밍하면서 느끼한 맛...

역시 몸에 좋은 것은 맛이 없는 게 사실인가보다.

단맛도 신맛도 없고, 오이처럼 시원한 맛도, 그 어떤 맛도 안나고 느끼하다는 것이다.

억지로 가족들에게 먹여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음식가지고 억지로 강요하지 말라는 강경한 태도로 물러나 앉았다.

도대체 아보카도에다 무슨 짓을 해야 먹으려나?

내가 어릴때 아이들에게 버섯을 먹이기 위해 골라내지 못하게 믹서기에 갈아서 음식에 넣은 적이 있다. 

이 아보카도도 믹서기의 힘을 빌려야 하는 것일까?

그런데 솔직히 나조차도 아보카도를 쓴 한약보다 더 먹기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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