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Debooting하다
대한민국을 Debooting하다
  • lukas 기자
    lukas 기자
  • 승인 2019.03.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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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Jason Jang deboot

2009년 비트코인이 시장에 모습을 나타내고 지난 3년간 대한민국은 홍수처럼 밀려오는 외래어와 상당히 친숙해지고 있다. 2017년, 세계의 시선이 한국으로 고정되고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신조어가 미국 뉴스에 나올 만큼 우리는 가상화폐 거래의 중심에 있었다.

중심에 있었던 만큼 대한민국 투자자들이 그 어느 나라의 투자자들보다 많은 아픔과 고통을 안고 있다는 것 역시 현실이다. 현재 한국에는 200여개 거래소와 더불어 약 1천여 개의 가상화폐 거래소가 운영되고 있다.

2016년부터 해외 대형 이벤트와 블록체인 행사를 주관도 하고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단 하나였다. 전 세계가 한국을 주시했던 이유는 코인 거래량도 아니었고, 코인 가격도 아니었다. 블록체인 투자자도, 블록체인 엔지니어도 우리를 주시한 이유는 마켓에 적용되는 사례를 알고 싶어했다.

2017년 디부트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Global Blockchain Foundation에 뒤늦게 합류하면서 탈중앙 모델이 우리에게 어느 정도 필요한 것인지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Decentralized Reboot라는 두 단어를 축약한 탈중앙 재건 컨설팅을 시작하게 되었다.

크립토 시장에선 2,000여 개가 넘는 Dapp들이 개발되었고, 국가별 거래소 설립과 가상화 폐의 검토를 더욱 심도 있게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도 확실히 드러난 규정도 법령도 존재 하지 않는다.

블록체인이 우리에게 신선한 방향성을 제시한 큰 두 가지는 탈중앙화 된 모델과 중앙통제를 떠나 문제가 생기는 신뢰도를 서로 확인해 주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모든 개발자들은 송수신 속도에 집중하였고, 결국 우리는 다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처음 각 국가별 블록체인 Expert를 만나서 그렸던 그림은 정부, 대기업, 교육기관, 그리고 새롭게 도약하는 스타트업 회사들의 활발한 교류와 그 중심에서 가이드 라인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중앙에서 각 국가별 정부에게 현재 시장의 현황을 알리고, 정부가 원하는 방향성을 제시 받아 국가별 대표업체들에게 전달해, 향후 블록체인 시장 활성화에 필요한 니즈를 정리 하는 1차적 소통 창구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 소통에서 만들어지는 니즈를 기반으로 교육기관을 설립하거나 대학 또는 연구단체를 통해 커리큘럼을 제시하고, 블록체인 시장에 필요한 인재양성이 2차 소통 역할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때 양성된 인력을 효과적으로 각 스타트업 업체에 연결하고, 인재 양성 후 일자리 창출과 효과적인 블록체인 업체 발전을 그려봤다.

마지막으로, 스타트업 업체들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대기업과의 소통창구를 열어 시너지를 일으키거나 JV 설립 또는 합병을 통한 빠른 시장 진출이 목표이다.

‘대한민국을 탈중앙 재부팅 시키자’라는 제목을 내세운 이유는 간단하다. 더 늦기 전에 우리는 무엇을 중앙화에서 탈중앙화 시켜야 하는지 인식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상식은 중앙화를 떠나면 통제권 역시 우리의 손을 떠난다는 막연한 생각이다.

탈중앙화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그 시작점이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였기 때문이다. 현존하는 화폐를 교체하려는 큰 행보가 모든 사람들의 시야를 가려버렸고,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한 무분별한 투자가 정작 우리가 가려던 발전의 걸림돌이 되었다.

Deboot는 탈중앙화를 시도하는 많은 분들과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려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첫 단계로 GBF를 GBFK로 한국에 들여왔고, 유럽/말레이시아/중국을 연결하는 EUNEX 거래소와 European Blockchain Hub 그리고 Asian Blockchain Hub를 하나로 묶어 Eunex Labs Korea를 오픈하여 해외진출의 one stop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오는 4월에 열리는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DG) 베이징 행사 참석을 시작으로 HKIBFA (Hongkong International Blockchain Financial Association) 교류를 통해 한국 지사 오픈도 예정되어 있다.

한국은 브라운관 TV에서 LED 스크린으로 변화하는 발전을 통해 큰 도약을 했고, 플립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발전할 때 더 큰 성장을 했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 아래 AI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이 부각되고, 한국은 이전보다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위에 명시한 세 가지 분야와 동급은 아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Supply Chain, Data Labeling, Ledger, Voting, Safe Digital Documentation 등 여러 분야의 산업은 비용절감과 시간단축 등 직접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2019년 세계는 변화하고 있다. 두바이는 Smart Dubai 2020을 선포하고 2021년부터 정부의 모든 문서를 블록체인화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아프리카는 무너진 통화구조를 블록체인을 사용한 가상화폐로 뒤쳐진 핀테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와 있을까? 대한민국은 세계의 변화의 중심으로 들어설 수 있을까? 이전 두 번의 변화에 한국은 그 누구도 무시하지 못할 국가로 떠올랐다. 이제 블록체인과 탈중앙화로 변화하는 세계의 움직임에 우리도 민감해야 한다.

거래를 통한 수익창출을 바라보는 시장이 아닌 사용하고 편리해지는 기술로 블록체인이 인식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변화는 순간에 일어나고, 활용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생활에 녹아든다. 블록체인을 바라보는 기업인의 시각이 우선 변화해야 한다.

블록체인과 코인은 대중에게 좀 더 빠르게 다가서고, 주체를 중앙화 된 시스템이 아닌 모두가 공유하는 탈중앙화 모델을 제시하면서 공유경제를 그려보지 않았나?

시장은 쉬지 않고 변화하고 있다. 코인 개발을 통해 시장 진출보다 거래로 수익을 창출하는 기현상이 일어났고, 거래소의 가격 변동성으로 인해 무수히 많은 업체들은 시작도 하지 못하고 성공과 실패의 기로에 서있다.

블록체인은 코인이 아니다. 블록체인으로 플랫폼을 완성하고, 실생활에 접목이 될 때, 우리는 비로서 소중한 데이터 마이닝을 시작하게 된다. 중앙집권이 아닌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우리만의 자산을 우리가 지켜 나가는 모습이 블록체인으로 보여졌으면 한다.

Decentralization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걸고 Rebooting을 원하신다면 2019년은 정말 바쁜 한 해가 될 거라 믿는다. IT 강국인 대한민국이 제일 높은 곳에서 가장 중심점에서 세계를 이끌어 가는 꿈을 꾸며 오늘도 미소를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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