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진 기자]달을 중심으로 불규칙적으로 흩어진 것처럼 보이는 100여개의 별 무리가 다음 주 일요일(17일) 밤에 뜬다.

10일 한국천문연구원 등에 따르면 오는 17일 오후 10시 1분쯤 프레세페 성단이 달 근처에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황도 12궁 중 게자리에 있는 이 산개 성단은 그 모양에서 착안해 '벌집 성단'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메시에 목록상으로는 ‘M44’다. 프랑스 천문학자 샤를 메시에(Charles Messier)의 이름을 딴 이 리스트에는 성운·성단·은하 등 천체가 포함돼 있다.

벌집 성단은 갈릴레이가 자신의 망원경으로 처음 성단이라는 것을 확인한 에피소드로도 잘 알려졌다.

이 성단은 우리와 520에서 610 광년 떨어진 곳에 있어 지구와 가까운 성단 중 하나로 분류된다.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사흘 후인 20일이 보름인 만큼 이미 달이 꽤 밝을 것"이라며 "초승달같이 달이 작을 때라면 예쁘게 보이지만 이번엔 관측 여건이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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