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리스트' "마지막엔 지장 찍혀있어...특이한 이름의 국회의원 있었다"
'장자연 리스트' "마지막엔 지장 찍혀있어...특이한 이름의 국회의원 있었다"
  • 박민화 기자
    박민화 기자
  • 승인 2019.03.0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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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라고 하는것에 "주민번호와 사인 그리고 지장?...이같은 유서는 없어
[사진출처=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영상 캡처]
[사진출처=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영상 캡처]

[박민화 기자]故 장자연 동료 윤지오가 '장자연 리스트'에 대한 기억을 세상에 알렸다.

배우 출신 윤지오는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시에는 제가 목소리를 낸다는 것 자체가 사회적으로 불가능했었다”며 “국민청원으로 인해서 용기를 많이 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씨는 장자연 문건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윤씨는 지난 2009년 술자리에서 장자연이 성추행을 당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며 10년간 13번에 걸친 조사에서 일관되게 진술해왔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고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한 새로운 사실을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장자연의 기일인 탓에 윤지오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겨우 마음을 다잡고 인터뷰에 임한 윤씨는 당시 이미숙 송선미 등이 소속돼 있었던 기획사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윤씨는 "이건 좀 아니다라는 생각을 너무나 많이 받았다면서 위약금이 1억이라고 명시가 되어 있었다. 당시. 저희는 그런데 계약금을 저와 자연 언니랑 같은 신인이기 때문에 같은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그런 계약서를 작성했고 계약금도 300만 원밖에 되지 않는데 위약금은 너무나 터무니없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장자연과 윤지오는 해당 기획사의 신인이었다.

▶ 장자연 생일파티에 흰색 미니 드레스 입어...조 씨가 언니를 무릎에 앉히고 추행으로 이어져

윤씨는는 2008년 8월 5일 소속사 사장의 생일파티에서 일어난 성추행 사건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윤지오는 "장자연 언니가 그 당시 흰색 미니 드레스를 입었어서 굉장히 짧았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그래서 조금만 숙이거나 해도 좀 다 훤히 보일 수 있는 그런 드레스였고, 그런 드레스를 입은 상태에서 테이블에 올라갔다"며 "그런 언니의 모습을 그날 처음 보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씨는 그러면서 "그런 와중에서 조 씨가 강제로 언니를 무릎에 앉히고 추행으로 이어졌고. 그 순간은 굉장히 찰나였었고 순간적으로 정적이 흘렀던 것으로 기억을 해서는 분명히 다 봤다라고 판단이 된다. 왜냐하면 테이블에 있는 사람이 갑자기 내려왔고 그런 상황이 있었다"고 전했다.

▶ 문건에서 봤다는 국회의원이 누구냐는 질문도 나와.

또한 윤씨는 장자연 리스트에 “총 몇 분이라고 정확하게 숫자를 안다면 참 좋겠지만 A4 용지상으로 1페이지가 넘어가는 분량의 쭉 이름이 나열돼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기억이 나는 인물도 있고 기억이 나지 않는 인물도 있다”면서 영화감독, 정치인, 언론사에 관계된 종사자, 특이한 이름의 국회의원 등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선사했다.

윤씨는 “제가 아는 모든 사실은 다 증언 때 말씀드렸다”면서 “제가 봤던 사진을 지목했기 때문에 아마 그 인물 중에 있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알기 위해서 수사를 했어야 되지 않을까 한다”며 수사당국의 엄중한 수사를 요청했다.

▶ 장자연 리스트는 유서가 아니라는점 확실해

윤씨는 "처음 듣고 봤을 때부터 유서라고 하면 편지 형태의 감정을 서술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목차처럼 나열이 되어 있고 이름이 기재되어 있고. 강요를 받았다. 본인이 어떠한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지에 대해서 기술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지장까지 찍혀 있다. 주민등록번호와 사인. 누가 유서를 그렇게 쓰는 유서를 저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씨는 "언니가 유서로 남겼다면 이러한 걸 내가 남겼으니라는 짧은 글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았고 제가 생각하기로는 오히려 그 문건을 작성하고 나서 굉장히 힘들어했을 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상에 공개하려고 쓴 것이 아니라 법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서 쓴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에 언니는 회사를 나오고 싶어 했었고 김 대표를 공격할 만한 수단으로 작성을 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명확하고 인물에 대한 사실만을 기재했을 거다"고 문건을 만든 목적을 추측했다.

한편 윤씨는 마지막으로 10주기를 맞아 장자연 씨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할 때는 목소리가 떨렸고 눈시울은 붉어졌다.

그러면서 윤씨는 “그곳에서는 좀 더 예전의 모습대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이같이 윤지오의 연이은 방송 출연으로 지난 고 장자연 사건이 회자되면서 새로운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장자연 사건 재수사 결과에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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