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故 장자연 사건 해결 위해 얼굴 공개...근황도 함께 알려
윤지오, 故 장자연 사건 해결 위해 얼굴 공개...근황도 함께 알려
  • 정재헌 기자
    정재헌 기자
  • 승인 2019.03.0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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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TV 화면캡처

[정재헌 기자]고(故) 장자연의 동료인 배우 윤지오가 얼굴과 실명을 공개, 장자연 사망에 얽힌 이야기를 공개했다.

윤지오는 5일 방송된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10년 전인 지난 2009년 3월 7일 사망한 장자연은 이틀 뒤 10주기를 맞는다. 당시 장자연은 유력 인사들의 성접대를 폭로하는 문건을 남기고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신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방송에 나온 윤지오는 "(장)자연 언니의 진정한 안식을 바라며, 마지막 증언을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윤지오는 2009년 언론사 사주 등이 포함된 술자리에서 장자연이 성추행을 당할 당시 동석했던 후배로 알려진 인물이다.

윤지오는 "증언 후 불이익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증언을 한 이후로 일상생활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였다면서 이사도 수차례 했다. 경찰 조사 자체도 늦은 시간부터 새벽까지 이뤄졌다"라며 장자연을 위해 오랜 시간 목소리를 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 당시를 떠올리며 "그 당시의 수사는 21살인 제가 느끼기에도 굉장히 부실하게 이뤄졌었다"고 주장했다.

윤지오는 증언 이후 캐스팅에서 제외되는 불이익을 겪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나이라서 캐스팅에서 의도적으로 제외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면서 "몇 년 후에 감독님에게 직접 '사건 증언을 한 걸로 알아서 캐스팅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윤지오는 관련 책을 출간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캐나다에서 거주 중인데 캐나다는 피해자나 가해자의 이름과 얼굴이 다 공개된다"고 한 뒤 "피해자가 숨어서 사는 게 아니라 오히려 존중받는 것을 보면서 한국도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윤지오는 근황에 대해 “저는 원래 가족이 다 외국에 거주하는 상태”라며 “한국 연예계 일을 하고 싶어서 혼자 (왔다.) 외국에서 캐스팅이 됐었다. (증언 이후) 혼자 지내는 것이 힘들게 돼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지오는 일부가 소각된 것으로 알려진 장자연 문건을 직접 봤다고도 했다. 그는 “장자연 문건을 봤다”면서 “문건을 공개한 소속사 대표님이 줬다. 제가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대표님이) ‘문건에 너에게 남긴 글이 있다’고 해서 보게 됐다. (장 씨) 유가족 분이 명단을 보기 전에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지오는 이 명단에 언론사 인사 등의 이름이 있었다던 그는 "소속사를 나오기 위해 작성한 문서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때도 유서 한 장이 없었다"며 "누가 유서에 명단을 나열하고 지장을 찍겠는가. 살기 위해, 법적으로 싸우기 위해 만든 문건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고 장자연 사건'은 2009년 3월 신인 배우였던 장자연이 유력 인사들의 접대를 강요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발생한 일이다. 특히 장자연이 유력 인사들로부터 술자리와 성상납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장자연 리스트'가 공개되면서 파문을 낳았다. 리스트 속 인사 10여 명은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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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2019-03-05 22:46:12 (1.249.***.***)
힘들겠지만 용기내주심에 존경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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