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철의 유통칼럼(2)대리운전자들의 부수입을 만들어 주자
권순철의 유통칼럼(2)대리운전자들의 부수입을 만들어 주자
  • 편집국
    편집국
  • 승인 2009.09.25 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황 속에 매출이 뚝 떨어진 자영업자나 생활비를 보태려는 주부, 취업준비생, 심지어 직장을 가진 샐러리맨까지 부업을 위해 대리운전 업체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국내 대리운전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80년대 경찰이 휴대형 음주측정기를 도입하면서 부터라고 한다. 이후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대중화 되었다. IMF 경제 한파는 수많은 실업자를 양산했고, 이들 중 상당수가 비교적 쉬운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대리운전으로 몰려들면서 시장의 파이를 키웠다. 업계추산으로 업체수는 대략 2만 여개, 종사자수는 10만 여명, 시장규모는 3조원 정도라고 한다.

부업을 위해 심야 도심거리로 나왔지만 불황으로 인한 손님은 줄고, 대리운전자 수가 급증하면서 경쟁은 치열해 졌다고 한다. 이 때문에 남보다 먼저 호출 신호를 받아서 손님을 차지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고가의 PDA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이들에게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주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봤다. 대략 한사람이 하루에 5~8건의 대리운전을 한다. 그 중에는 분명 만취자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만취자는 아닐 것이다.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대화를 하게되고 서로가 서로를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깊이있는 대화는 대화를 하기는 쉽지 않다. 초보자에게는 화두를 잡아내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럴때 상품의 얘기를 하면 어떨까?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것은 상품에 대해 충분히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얘기와 같을 것이다.

가령 최근에 신종플루 때문에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제품이 있다. 손소독제 이다. 손소독제의 주원료로 알코올을 사용하는 제품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경우 1주일 정도 사용하면 손이 트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그래서 알코올을 사용하지 않는 제품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생활 정보를 가지고 대화를 하는 것은 어떨까?

술한잔에 기분좋아 하나 사줄 수 있을 것이다. 제품이 문제가 없고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샀다는 생각을 하면 구매자도 기분좋지 않을까? 대리운전자에게는 부가수익이 발생해서 기분좋지 않을까?

유통이 점점 대형화 되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약자가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틈새시장이다.
틈새시장은 멀리있는 것이 아니라 내 주위에 있다. 주변을 크게 뜨고 보면 그 틈새시장은 보일 것이다.

<고품격 경제지=파이낸스 투데이> FnToday=Seoul,Korea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