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에서 가장 통용이 많이 되는 돈은 달러(dollar)이다.
그렇다면 달러는 어느 나라에서 최초로 만들어졌을까?
달러가 최초로 만들어진 곳은 미국이 아닌
체코의 야히모프(Jachymov)라는 작은 마을이다.
16세기 보헤미안 귀족이었던 스테판 쉬릭(Count Stephan Schlick) 백작이
이 지역에서 풍부한 저장량을 지닌 은광을 발견하였고,
그는 이러한 은을 가지고 비밀리에 은화를 주조하였다.
당시 이 동전은 계곡의 이름을 따서 요아힘스탈러굴덴(Joachimstlergulden)
또는 요아힘스탈러그로센(Joachimsthalergroschen)으로 불렸는데,
독일인에게도 발음이 어렵고 너무 긴 것이 흠이었다.
그러다 동전이 점점 더 많이 확산하자 그 이름은
탈러그로센(talergroschen)으로 짧아졌다가 결국
탈러(taler) 또는 탈레스(thalers)로 굳어지게 되었고
바로 이것이 오늘날 ‘달러’의 유래가 되었다.
이러한 탈러는 점점 그 양이 늘어나게 되어 스페인을 비롯하여
신성로마제국의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가게 되었고
유럽 전역에서 생산되는 다른 동전들의 이름에도 영향을 미쳤다.
시간이 흐르면서 ‘탈러’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화폐를 뜻하는 고유명사가 되었고 이 단어는
이탈리아에서 탈레로(tallero), 네덜란드에서 다알더(daalder),
덴마크와 스웨덴에서 달러(daler), 하와이에서는 달라(dala),
사모아 지역에서는 탈라(tala), 에티오피아에서는 탈라리(talari),
영국에서는 달러(dollar)로 변하게 된다.
그리고 미국에서 달러가 공식 화폐로 받아들여진 것은
1785년 7월 6일이었다.
화폐 연구학자들은 야히모프에서 최초의 탈러가
주조된 이후부터 1900년까지 약 1만 가지의 탈러가 발행되어
일상생활에서 사용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달러가 처음 만들어진 체코의 야히모프는
어떻게 보면 원자폭탄 발명의 출발점이 된 곳으로도
유명하다는 것이다.
바로 이곳은 우라늄의 가장 큰 산지였으며 마리 퀴리 부인은
이 우라늄으로부터 라듐을 발견하게 된다.
당시 획기적인 암 치료제로서 꿈의 명약이라고 믿으며
라듐 발견에 몰두했던 퀴리 부인은 사랑했던 남자
피에르 퀴리와 함께 1903년 노벨상을 받았지만
자동차 사고로 남편을 잃어버리자 슬픔에 잠겨
자신의 남은 인생을 실험실에서 라듐을 연구하며 보냈다.
그러나 그녀는 1934년 67세의 나이에 숨을 거두는데,
사인은 다름 아닌 라듐 중독이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돈이 달러이지만,
달러와 같은 돈에 중독된 인생은 결국 퀴리 부인과 같이
자신도 모르게 죽음을 맞을 수도 있다.
또한, 언젠가는 그것이 원자폭탄이 되어 인생을 한순간에
날려버릴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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