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새해맞이 베트남 다낭 여행기 - 1일
여행 : 새해맞이 베트남 다낭 여행기 - 1일
  • GiRes
  • 승인 2019.02.2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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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여 잠시 여행을 다녀왔다.

구질구질한 현실을 잠시 잊고서 저 멀리 다낭이라는 곳을 다녀왔다. 다녀온 뒤에서야 알게 되었지만 요즘 북미 회담 장소로 거론되면서 꽤나 이슈몰이를 했던가보다. 현실을 피해 다낭에 갔는더 어찌보면 현실에 가장 가까이 있었던것일지도 모르겠다.


2월인지라 아직은 꽤 쌀쌀한 날씨. 베트남은 더운 곳이라니 미리 얇은옷으로 갈아입고 가야 하나 생각했지만, 아직은 얇은 옷으로 버틸 정도로 한국이 따스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베트남 가서 벗기로 하고 그냥 두꺼운 패딩으로 무장한 채, 출발지인 김해 국제공항으로 출발했다.

설 명절이 막 시작한 때라서 공항이 한산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공항안은 터져 나갈듯 북적거린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많았나 보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더 사람이 많아진다.

혹시나 싶어서 꽤나 일찍 간 탓에 한참을 살 것도 없는 면세점안을 방황 해야 했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면세점에선 가방, 술, 화장품 빼고는 살게 없는것 같다. 나랑은 다 관계 없는 것들이라 면세점에선 내가 할 일이 없다. 그러니 대충 여기저기 기웃 거리다 그냥 근처에 의자에 주저 않아 하릴 없이 시간을 죽였다.

이번 여행의 일정은 3박5일. 첫날 밤에 출발해서 마지막날 새벽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한참을 기다려서 드디어 비행기에 탑승했다. 한국에서 다낭까지는 대략 4시간반 쯤. 좀 비싼 비행기를 탓으면 저녁 식사라도 한끼 줄만한 시간이지만, 저가 항공인 진에어를 탓더니 그런것은 없고 간단한 간식거리를 딱 한번 주었다.

좀 아쉽기는 하지만, 저가항공이니 어쩔수 없지...

간식거리의 구성은 삼각김밥하나와 빵하나, 초콜릿 한개, 그리고 계란이 하나. 그럭저럭 풍족하게 먹을만 하다.

신기한 것은 빵의 상태였는데, 일부러 그런건지 비행이 안이라서 공기압의 차이 때문이라서 그런건지... 빵 봉투가 마치 금방이라도 터져버릴듯 빵빵하게 부풀어 있었다. 저걸로 축구를 하고 놀아도 될것 같은 느낌의 빵빵함이다.

그런 신기한 포장과는 달리 빵 그자체는 그냥 평범한 모닝빵. 쨈이라도 좀 줬으면 좋겠는데 그냥 맨빵이라서 아쉬웠다. 뭐, 저가항공이니 이해하고 넘어가야지 어쩌겠나...

삼각김밥은 그냥 뭐 삼각김밥. 평소에 먹던 그 김밥이다. 근처 어디 편의점에서 사온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계란은 좀 색다른 느낌이 든다. 아마도 이것도 근처 편의점에서 사온게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드는 계란이었지만 예전에 사먹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기괴(?)한 느낌이라 먹기가 살짝 겁이 났다.

먹어보니 그냥 훈제 달걀맛이었지만, 생각보다 살짝 달아서 꽤 먹을만 했다. 그렇다고 평소에 일부러 사먹고 싶은 생각이 드는 맛은 아니었지만...

마지막으로 초콜릿을 먹음으로서 간식 시간이 끝났다.

이제 간식까지 다 먹어버렸으니, 무려 4시간동안이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버텨야 한다.

아... 4시간을 꼼짝도 못하고 한자리에 앉아 있으려니 정말 죽을것만 같다.

... 으... 살려줘...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고 싶어질것만 같아...

이럴때 좋은 것이 술.

저가항공이라서 무료로 나오는 것은 맹물 밖에 없으니, 돈을 주고 사먹자. 그나마 5,000원 (이었던것 같다) 으로 싼 편이라서 부담없이 하나 시켜 먹었다.

물론 한국에서 먹을수 있는 어지간한 맥주는 다 있지만,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떠나는 길이므로 좀 특이한 맥주를 시켜 보았다.

"대동강" 이 아니다. "대강" 맥주.

이름을 대동강으로 착각하기 쉽게 만들어 놓은 대강 맥주는 이름 그대로 북한 맥주 인것 같지만 사실은 그냥 한국 맥주다.

속는 느낌이 살짝 들지만 그냥 신기해서 한번 먹어 보았다.

왠지 정말 맛있어 보이지 않는가?

... 결론은...

... 앞으로 먹지 말자.

대강 맥주의 개인적인 감상은, 맥주에다 "솔의눈" 을 섞어 놓은 듯 상쾌한 맛이었다. 자연으로 돌아간 듯한 맛이라서 한번쯤 좋은 경험한다 치고 먹어 볼만은 하지만, 두번 경험하고 싶지는 않은 맛이다. 이름 그대로 대강 만든 맥주인가 보다.

하여간 이렇게 새롭고 신선한 경험을 하며 4시간을 버티고 버텨서 드디어 다낭에 도착했다.

도착한 첫 느낌은.

하이고 더워.

우리나라의 2월은 베트남도 2월. 다시말해 베트남도 지금은 겨울인 셈이다. 그렇다곤 하지만 역시 더운 지역인지라 대충 늦가을 정도의 날씨쯤 될거라고 얘기를 들었는데 ... 아니, 그건 좀 아닌것 같다. 2월인데도 베트남의 날씨는 우리나라의 대충 7월 중순 쯤 되는 날씨다.

도착한 시간이 베트남 시간으로 새벽 1시 쯤이었는데, 그때도 우리나라의 열대야 쯤? 불과 4시간 전엔 두꺼운 옷을 껴입고도 추웠는데, 이젠 알몸으로 있어도 더울정도가 되니 이제야 열대 지역에 도착했다는 실감이 났다.

베트남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한게 일단 옷을 벗는 것이었다. 나중에 가이드에게 듣기로는 이 정도면 베트남에선 추운 날씨라고 하더라...

그리고, 베트남에 도착해서 안 사실인데, 놀랍게도 베트남도 우리나라처럼 "음력 설" 을 지낸다. 그래서 베트남도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새해" 명절 중이었다. 그래서 여기 저기에 "Happy New Year" 문구도 붙어 있고 이것 저것 새해 장식도 되어 있었다.

이런...

난 "한국은 설날이라서 복잡겠지만, 외국은 설날이 아니라서 한산하겠지... " 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한 오산이었다.

참고로 가이드 말에 따르면 베트남도 땅이 꽤 크기 때문에 설날 동안 우리나라보다 훨씬 긴 10일 동안을 쉰다고 한다. 그래서 관공서나 관광지도 우리가 도착한 기간에는 거의 쉬기 때문에 관광 일정 짜기가 상당히 어려웠다고 했다.

실제로 몇몇 관광지는 아예 문을 열지 않아서 그냥 지나쳐야 했던 곳도 있었고, 거리의 상점들도 상당 수가 문을 닫고 있었던 탓에 평소의 베트남을 경험할수가 없게 되어서 좀 아쉬웠다. 혹시라도 설날에 베트남을 여행하려고 계획 중인 분이 있다면 이점을 고려해야 할것이다.

공항 밖으로 나와보니, 꽤 늦은 밤인데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여기저기서 관광 가이드들과 접선을 하고 있었다.

공항내의 가이드들은 모두 베트남 현지인들 뿐. 물론 이번 여행도 패키지 관광이라 한국인 가이드가 배정되어 있기는 했지만 한국인 가이드를 공항에선 만날 수 없었는데, 베트남에선 공항이나 유적지 같은 곳에 외국인 가이드의 입장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가이드가 공항에서 얼쩡거리다 걸리면 벌금을 무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추방되어 버리기 때문에 이번 여행의 한국인 가이드도 공항에선 만날 수가 없었다. 대신 베트남 가이드가 마중 나와 있기는 했지만, 한국말을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약간 의사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 그래도 대충 손짓 발짓으로 눈치껏 의사소통을 해가며 무사히 관광 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인터넷으로 알아본바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영어로 어느정도 의사 소통이 가능한 걸로 나와 있었다. 하지만 ... 전혀 못알아 듣던데? 아참... 내가 영어 못하지... Sorry...

4시간 동안 비행기에 갇혀 있느라 완전히 녹초가 된 몸을 버스에 늬이고 베트남 거리를 달려간다. 아직 밤이라서 그런가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외국이란게 별로 실감은 안난다. 가끔 늦은 밤거리를 우르르 몰려가는 오토바이들이 좀 신기할 뿐이다.

예전에 태국 여행 했을 때도 느낌것이지만, 동남아쪽 국가들은 왠지 오토바이가 정말 많이 다닌다.

한참을 달려 첫 숙박지인 호텔에 도착했다.

"리홍 호텔" 이라고 하던데, 4성급 호텔.

보통 흔히 볼수 있는 작은 규모의 호텔이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 호텔이라기 보다는 좀 큰 모텔 같은 느낌.

방 사진을 찍는걸 깜빡했는데, 호텔 방안이 너무나 익숙한 느낌의 호텔 방이라서 찍어야 된다는 생각조차도 안들 정도였다.

그나마 화장실은 한장 찍었다. 샤워실도 있는 깔끔하고 무난한 방이었다.

창밖을 보니 약간은 외국 느낌이 나는것 같다. 근처에 편의점이라도 있으면 과자랑 맥주라도 사다 먹었을 텐데, 사진에 창문 밖으로 보이는 저 멀리 초록 불빛 가게까지 걸어 가야한다니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

내일 부터 힘든 하루가 될텐데 빨리 쉬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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