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 최소800억, 오늘 결정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 최소800억, 오늘 결정
  • 정욱진 기자
  • 승인 2019.02.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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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유무선(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가 25일 결정된다. 사진은 부산 사직구장 전경.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 전쟁이 곧 결판난다.

KBO리그 유무선(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 선정을 위한 프리젠테이션이 25일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열린다. 방송사 연합과 이동통신사 연합의 대결 구도다.

MBC스포츠플러스, SBS스포츠, KBS N, SPOTV 등 스포츠케이블 4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뛰어들었다. 이에 맞서 이동통신 3사 SK텔레콤, KT, LG 유플러스는 대형 포털 사이트 네이버·다음과 손을 잡고 컨소시엄을 짰다.

이번 입찰을 통해 향후 5년(2+3년, 2년 뒤 재협상) 동안 뉴미디어 중계권의 주인이 결정된다. 최소 입찰금액은 연간 157억원. 경쟁이 뜨거운만큼 2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800억원~1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뉴미디어 중계권은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통신 3사의 모바일, 아프리카TV·넷플릭스 등 기존 매체인 TV를 제외한 새로운 플랫폼에서 중계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콘텐츠 소비에서 그 비중이 커진만큼 중계권을 놓고 경쟁도 치열해졌다.

계약을 따내기 위한 합종연횡도 눈에 띈다. 스포츠케이블 3사는 경쟁관계였던 SPOTV와 한 편이 됐다. 킬러 콘텐츠가 필요한 통신 3사와 포털 사이트는 서로를 아군으로 끌어안았다.

5년 전에는 중계권 판매대행사 에이클라(SPOTV 모회사)가 KBO의 통합마케팅 자회사 KBOP와 연간 30억원 정도에 계약을 맺었다. 포털 사이트와는 KBOP가 직접 계약했고, 그 외 뉴미디어 중계권을 에이클라가 가져갔다.

KBOP는 공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KBOP와 이사회 심사로 사업자를 선정하는 '수의계약' 방식이 아닌 '공개입찰'을 선택한 것도 그 일환이다. KBOP는 평가위원에서도 빠지고 10개구단의 마케팅 책임자들이 평가에 임한다.

평가 비중은 금액 60%, 기술 40%로 구성된다. 금액으로 '수익성'을 담보받고 기술로 '리그의 확장성'을 추구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 KBOP의 구상이다. 일단 많은 금액을 써내는 쪽이 유리하지만 리그 발전에 도움이 될 기술을 약속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논란도 있다. 입찰에 참여하는 이동통신 3사의 자회사 격인 SK 와이번스, KT 위즈, LG 트윈스의 구단 관계자가 심사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팔이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어 통신 3사 중심의 컨소시엄에게 유리한 조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SK, KT, LG 구단 관계자는 평가에서 빠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반대 의견도 있다. 3개 구단 역시 KBO리그의 구성원이기 때문에 중대한 사안인 중계권 입찰 평가에서 배제되는 것 또한 말이 되지 않는다는 논리다.

5년만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성장한 뉴미디어 중계권의 계약은 프로야구 산업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만큼 KBO리그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다. KBOP는 25일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한 뒤 곧바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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