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 허가받은 1호 '블록체인 기업' 등장
중국정부 허가받은 1호 '블록체인 기업' 등장
  • 박재균 기자
  • 승인 2019.02.24 2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사이버관리국의 '블록체인 정보 서비스 관리규정'을 통과한 '쯔량리엔' (산뎬신문 갈무리)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은 블록체인 기업이 처음 탄생했다.

22일 다수의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 블록체인 기업 '샨둥랑차오쯔량리엔커지'(쯔량리엔)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인터넷규제를 담당하는 사이버관리국(CAC)의 '블록체인 정보 서비스 관리규정'을 처음으로 통과했다. 이에 따라 이 기업은 중국 정부의 지원아래 합법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중국은 정부의 허가를 받아 블록체인 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관리규정을 지난 15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 관리규정에 따르면 블록체인 업체는 반드시 행정규정을 따라야 하며 정부가 법으로 금지하는 콘텐츠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제작·복사·보급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쯔량리엔은 블록체인,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제품의 생산과 유통과정에 접목해 투명한 '품질관리시스템'을 개발한 기업이다. 이 회사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CAC 산하 '블록체인기술안전검색센터'의 엄격한 코드감사와 보안점검, 스마트 컨트렉트 자동화 검측시스템 등을 통과했다.

블록체인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내역을 기록하고, 여러 대의 컴퓨터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일종의 디지털 공공거래 장부다. 모든 유통과정이 기록되기 때문에 특정상품에 하자가 발견됐을 때 핵심이 되는 문제를 파악해 즉시 해결할 수 있다.

이에 식품추적, 물류관리 등에 유용하게 사용되는데 쯔량리엔 블록체인도 이런 역할을 하고 있다. 쯔량리엔의 대표적인 파트너사는 중국 가전업체 '미데아'(Midea)와 맥주회사인 '칭다오'를 포함해 제약사, 도자기 제조사 등이다.

중국 인민망은 "쯔량리엔이 최초로 정부로부터 블록체인 안전인증서를 받은 기업으로 산업표준이 될 것"이라며 "이들이 중국의 블록체인 기술을 전세계로 보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 암호화폐공개(ICO)와 거래사이트 운영을 차단하며 암호화폐 거래에 대해 무조건 금지시켰다. 그러면서도 블록체인 산업육성은 전폭 지지하는 이중적 태도를 취했다. 블록체인 기술 육성이 중국의 중·단기 경제개발계획인 '제13차 5개년 계획'(13.5 계획)에 포함됐을 정도다. CAC블록체인 규제안도 '제도권 내에서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표명이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블록체인 규제안'을 통과하면 중앙정부의 관리를 받게 된다. 중국 정부는 6개월마다 사용자 데이터를 백업하고 법 집행기관은 언제든 이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규정을 준수하지 않으면 '경고'를 받는다. 이를 제대로 조치하지 않으면 최대 3만위안(약 496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중국 정부는 CAC 규정을 지속적으로 따르지 않으면 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전까지 중국은 자국내 인터넷을 통제하기 위해 CAC를 통해 IT산업군을 철저히 감독·규제하고 있다. 블록체인 외에도 인터넷 뉴스·게임·동영상·간편결제 등도 감독하고 있는 중 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