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문제는 따로… 고령빈곤 심화 VS 실퍼서퍼의 등장 '빈익빈 부익부' 엇갈린 그림자
진짜 문제는 따로… 고령빈곤 심화 VS 실퍼서퍼의 등장 '빈익빈 부익부' 엇갈린 그림자
  • 정연
    정연
  • 승인 2019.02.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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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빈곤 심화(사진=픽사베이)
고령빈곤 심화(사진=픽사베이)

 

우리사회 '고령빈곤 심화'가 숫자로 증명됐다.

23일 통계청은 가계동향조사 결과 지난해 4분기 소득 수준 1분위 가구주 평균 연령이 63.4세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15년 전에 비해 11.7세 높은 나이다.

전문가들이 우리사회 '고령빈곤' 심화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 배경이다.

이런 가운데 '고령빈곤' 심화 현상의 이면, 진짜 그림자는 따로 있다. 빈부격차의 심화 문제다. 여기서 '실퍼서퍼(silver surfer)'의 개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요새 시장에서 주목하는 이 키워드는 여가시간이 충분하고 경제력까지 갖춰 스마트기기에 관심을 가지고 능숙하게 조작하는 50·60세대를 뜻한다. 

'고령빈곤' 심화 현상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실퍼서퍼다. 실제로 이들은 시장 경제의 중심에 섰다. 

온라인 쇼핑몰인 옥션은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연령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50~60대의 구매량이 2014년과 비교했을 때 13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알렸다. 특히 60대 이상 고객의 구매량은 5년 새 171% 증가했다고.

11번가에서도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0대와 60대 거래액이 각각 93%, 87% 증가했다. 위메프의 50~60대의 매출 역시 작년 대비 36% 늘었으며, 경제권을 갖춘 중장년층이 빠르게 온라인 환경에 적응하면서 실버 서퍼 쇼핑족이 늘어났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9년 콘텐츠 산업 전망에는 실버 서퍼가 6대 키워드 중 하나로 꼽혔다. 50대가 전 세대 중 유튜브 이용률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진흥원에서는 “실버 층이 생산과 소비를 함께하는 새로운 ‘프로슈머’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확실히 '고령빈곤' 심화 현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의 일처럼 느껴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65세 이상인 고령 인구는 712만명을 나타냈다. 전체 인구의 14.2%에 해당하는 수치로, 그 중 60대 1인 가구수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8만명 늘었다. 전 세대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였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음을 부정할 수 없게 한다. 거기다 노인층의 1인 가구수가 점점 는다는 점도 주의깊에 볼 필요가 있다. 그 사이에서 '고령빈곤' 심화 현상이 나타나는 동시에 실퍼서퍼들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사회 경제의 고질적 문제 중 하나인 '빈부격차'가 고령화 사회에도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고령빈곤' 심화 현상은 물론, 혼자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데 대책을 내놓았다. 저소득층 노인에 한해 기초연금 기준액을 높이고, 노인 일자리를 확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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