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항사 면접의 추억..
외항사 면접의 추억..
  • 김로휘
    김로휘
  • 승인 2019.02.2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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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항공사 면접은 본적이 없으나...

여자들의 로망인 외항사 면접을 보러 간적이 있었다. 당시 승무원이 꿈이었던 나는 학원을 다니고 싶었지만 일단 외모때문에라도 안된다는걸 알고 있었다.ㅡㅡ;

그래두 80대 1이라는 경쟁을 뚫고 서류에서 합격하여 영광의 면접자리에까지 올라갈수는 있었는데....그 당시 면접장의 광경은 정말 진풍경이었다.

공식적으로 정해진 복장은 없었지만 거의 대부분이 학원을 거치거나 준비를 해왔던 사람인지라 헤어,메이크업, 복장까지 거의 비슷비슷했던것 같다. 나는 준비된것이 없어 그냥 있던 치마에 있던 블라우스를 입고 갔더니 너무 촌티가 났었다.ㅠㅠ (색상이 혼자 튀어서)

암튼 4명이 한조가 되어서 들어가면 외국인 면접관들이 앉아있고 그들은 한국말을 하나도 할줄 몰랐다.  기내방송문을 읽게 하고,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며 간단한 몇가지 질문들이 나온다.

나는 영어가 취약한데다가 각국별로 영어발음도 좀 차이가 있다보니 잘 못알아들었다.

예를 들면 "아침식사는 하고 왔니?" 라고 물어봤는데 "아침식사"라는 단어가 이상하게 들린것이다. " What's meanning of 브리프퍼스트?" 라고 되물어보니 면접관들마다 한마디씩 해주는데 'RIce"라는 단어가 튀어 나왔는데도 잘 못알아들었다. 암튼 제일 자신있는 특기를 물어봐서 춤과 노래라고 했더니 해보라고 해서 노래한번 거나하게 불러줬고.....사진을 하나 보여주면서 영어로 설명해보라고 한다....음...보이는건 바다밖에 없어서 바다...바다...바다....하다가 끝났던걸루 기억에 남는다.

그 외에도 내 옆에는 아랍어전공자가 있었는데 아랍어로 자기소개랑 몇가지를 시켰던것 같다.

그렇게 면접을 보고 왔는데 합격자가 하나도 없었고 새로운 채용공고가 떴다.ㅎㅎㅎ 괜찮은 인재가 보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암튼 내 인생에서 최고로 대기시간이 길고, 키 큰 사람들을 많이 보았던 면접인것 같다. 

나는 어차피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떨어져도 별다른 충격은 없었다. 그때부터 영어공부나 열심히 해야지라고 생각해놓고, 지금은 아침식사란 단어를 쓰는데도 스펠링이 헷갈리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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