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치에 날개를 달다] 우수문화상품지정제도, 지역사회와 국민의 삶 속에 먼저 녹아야 한다
[한국가치에 날개를 달다] 우수문화상품지정제도, 지역사회와 국민의 삶 속에 먼저 녹아야 한다
  • 김현주
    김현주
  • 승인 2019.02.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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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상품을 브랜드화 해 홍보하는 일본, 이탈리아, 뉴질랜드
우수문화상품지정제도, 다양한 홍보 방안이 필요하다
2018 우수문화상품 전시장

문화 선진국이라 불리는 일본, 이탈리아, 뉴질랜드 등에서는 각각 자신들의 우수한 문화상품을 브랜드화해 관광 산업과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우수문화상품의 활용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기획기사를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소비 트랜드를 살펴보고 우수문화상품지정제도의 필요성을 살펴봤다.

이번 기획기사에서는 해외 국가별 국가인증문화상품지정제도에 대해 알아보고 우리나라 우수문화상품인증제도의 활용성과 방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문화상품을 브랜드화 하여 홍보하는 일본, 이탈리아, 뉴질랜드
일본과 이탈리아, 뉴질랜드는 고국의 우수한 문화상품을 브랜드화하기 위해 정부와 관련기관의 긴밀한 협업과, 체계적인 제도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일본의 경우는 ‘더 원더 500’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지방에서 세계로’라는 모토로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는 숨은 일류 상품 500가지를 선정해 공식 브랜드화를 진행했다. 선정된 상품들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우수한 지역 상품임에도 인기가 없었던 우수 문화 상품을 프로젝트로 묶어 지명도와 대중성을 높였다.

‘더 원더 500’프로젝트는 일본의 대표 문화 프로젝트인 Cool Japan 프로젝트의 일부로써, 국가는 물론 기업들의 투자를 받아 지역별 일본 음식과 관광지를 연계한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더불어, ‘더 원더 500’운영 사무국에 따르면 선정된 일본의 지역 우수 상품은 정부와 지자체, 기업 등에서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마케팅을 지원해주고 있다.

1000년의 유리공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무라노 유리공예 인증(Vetro Artistico Murano)’을 진행하고 있다. 인증 제도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유리 공예품 클러스터인 베네치아 무라노의 유리공예협회가 관리하고 있으며, 상품은 무라노의 전통 기술에 근거한 제품만을 인증해 원산지와 품질을 보장한다.

관광도시인 베네치아는 중국산 저가 모방품이 범람하면서 이탈리아산 유리공예품이 신뢰를 잃자 인증제도를 만들어 관리했다. 이러한 인증제도를 통해 무라노 유리공예 이미지를 보호하고 원산지를 보증함으로써, 관광객과 국민들에게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유리공예 상품을 보증하여 판매·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뉴질랜드 관광 상품의 공식적인 품질인증제도인 ‘퀼마크’는 여행자들이 숙소와 체험·관광지 선택 시 업체에 대한 이해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뉴질랜드 관광청, 뉴질랜드오토모빌협회, 뉴질랜드관광산업협회 등 뉴질랜드의 관광산업 유관 기관들이 관리하는 뉴질랜드 대표 품질인증제도다.

‘퀼마크’는 숙박업과 기타 관광상품에 대해서 인증 시스템을 제공하며, 자격 요건은 현장에서의 평가와 지속적인 방문객 피드백에 의해서 결정된다. 별 1개를 받은 상품이나 프로그램이라도 수준이 낮은 것이 아니라 그 등급에 맞는 수준을 갖춘 것으로 해석하며, 저가 상품의 경우에도 그에 적합한 퀄리티를 유지하게 될 경우 인증서를 받게 된다.

이러한 인증을 받은 상품에 대해서는 뉴질랜드 관광청이 상품 판매 및 마케팅 지원을 돕고 있으며, 소비자들이‘퀄마크’인증제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광고나 미디어 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수문화상품지정제도, 다양한 홍보 방안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는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하는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가 있다. 우수문화상품지정제도는 한국의 문화적 가치를 담은 우수문화상품을 지정해 K-ribbon 마크를 부착하고, 브랜드마케팅을 통해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하고자 하는 제도다.

현재 지정된 상품만 약 200개가 넘고, 매년 새로운 우수문화상품 지정을 통해 트렌드에 맞는 상품 홍보를 펼쳐나가고 있다. 허나, 아직까지 해외 행사와 귀빈을 위한 선물로 우수문화 상품을 활용하는 등 정부와 공공기관 주도의 대외적인 노출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어, 지역사회와 국민들의 삶 속에 미치는 영향력은 적다.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유행하는 여행 스타일은 한국인처럼 생활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지 않는 우수문화상품지정제도는 외국인들의 여행 속에 스며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지역 사회·문화재를 연계한 홍보와 상품선정에 시민들이 참여해 우리의 대표 문화상품을 직접 고르게 하는 등 이전과 다른 혁신적이고 점진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우수문화상품지정제도가 국민의 삶 속에 스며들고, 외국인에게는 한국여행의 기준이 되어 한국 가치에 날개가 되는 제도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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