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태 기자]재정난으로 7명의 선수만 출전시켜 0-20으로 대패했던 이탈리아 프로축구 피아첸차가 세리에C(3부리그)에서 퇴출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 세리에A(1부리그)에서 활동했던 피아첸차는 3부리그까지 추락했다. 심각한 재정난으로 2018-19시즌 개막 전 승점 8 삭감 징계를 받았다.
재정 상태는 더욱 악화돼 급여 미지급으로 선수단이 파업을 벌였다. 선수 수급도 제대로 못해 세 차례나 몰수패를 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쿠네오전에 7명의 선수를 급조했으나 0-20의 엽기적인 스코어를 기록했다.
선수 대다수가 2000~2000년 태생의 10대였다. 감독도 없었다. 선수 한 명은 신분증을 두고 와 직원이 투입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무자격 선수를 뛰게 한 셈이다.
‘축구사의 흑역사’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레가 프로도 18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피아첸차의 세리에C 퇴출을 결정했다. 또한, 3만유로(약 3825만원)의 제재금도 부과했다.
쿠네오전 결과를 몰수패로 정정하면서 네 번의 몰수패를 기록한 피아첸차를 규정에 따라 퇴출시켰다. 레가 프로는 “피아첸차가 공정성을 훼손하고 스포츠 본질을 모욕했다”라며 징계 사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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