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남 기자]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을 하며 '5.18 망언' 논란과 관련해 "저희 당 일부 의원들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서는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문제를 이유로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점에 대해서 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국에서) 이종명 의원에 대한 제명이 이뤄진 걸 봤고, 향후 추가 제명 절차는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대로 이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또한 국회 윤리특위 회부 등 의원직 제명 논의와 관련해서는 "국회의원직을 제명하는 것은 당의 제명 절차와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라면서 "저희가 앞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 추천 5.18 진상조사위원 두 명에 대해 청와대가 재추천 요구를 한 점을 놓고는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며 "저희 당에서 5.18의 진상규명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분야에 골고루 대표되는 분들을 제대로 추천한 만큼, 추천 위원들을 변경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2월 국회의 정상화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2월 국회를 열 수 있는 조건에 대해 이미 민주당에 이야기했고, 이 부분을 민주당이 협조해서 2월 국회가 빨리 열리도록 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책임을 여당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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