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치에 날개를 달다] 관광 상품, 우리의 가치가 담긴 문화 상품으로 준비해야 한다
[한국가치에 날개를 달다] 관광 상품, 우리의 가치가 담긴 문화 상품으로 준비해야 한다
  • 김현주
    김현주
  • 승인 2019.02.15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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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은 증가했지만, 관광산업은 갈수록 찬바람
외국인 지갑이 얼어붙은 이유는 무엇일까?
2018 우수문화상품 전시장

여행 트렌드는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유명 관광지 방문에서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작년 한해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은 전년대비 15%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외국손님들의 우리 문화 상품에 대한 소비는 큰 변화가 없었다.

그 동안 4번의 기획기사를 통해 외국인들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가치가 담긴 우수문화상품 6종을 소개하며 우리 문화 콘텐츠상품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아봤다. 이번 기획기사에서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고, 우수문화상품제도의 필요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외국인 관광객은 증가하지만 관광산업은 갈수록 찬바람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1534만 6897명으로 2017년 1333만 5758명보다 15% 넘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시장 다변화를 위해 마케팅을 집중한 일본과 대만, 동남아시아 지역의 방문객 증가가 두드러졌다.

일본인 관광객은 지난해 2017년 대비 약 28% 늘어난 294만 8527명을 기록하며, 전체 방한 외래 관광객 중 차지하는 비중도 20%를 차지할 정도로 높아졌다. 대만은 지난해 111만 5333명이 방문하며, 사상 처음 1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서도 10~40% 늘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와 다변화 대비 관광 산업의 소비는 많이 늘지 않았다. 서울연구원의 2018년 4분기 관광업계 체감경기 진단을 보면 외국인들의 대표 관광지인 이태원 관광특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 분기(기준 100)보다 80 수준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표상으로는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늘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처럼 보이지만 외국인들의 소비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외국인들의 지갑이 얼어붙은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일부 쇼핑 중심지 육성에 편중된 관광정책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관광 인프라가 단순 쇼핑 위주에 치중돼 있어 외국인들의 소비가 한정적이다는 지적이다.

2018 상반기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한국 방문 시 주요 고려 요인에서 쇼핑을 가장 많이 선택했지만, 전년 대비 2.3% 하락한 63.9%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 방문 중 가장 좋았던 활동에서는 쇼핑이 전년 대비 11.3% 하락한 33.7%를 기록하며 한국 방문 시 쇼핑에 대한 만족도와 욕구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의 한국 방문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기존의 명소를 둘러보며 주요 상품을 사는 유람형 관광에서 역사와 문화, 일상을 가깝게 느껴보는 체험형으로 바뀌고 있다

2018 외래관광객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전년대비 전통문화체험은 24.7%에서 31.2%로, 한류문화체험은 9.1%에서 13.2%로, 고궁·역사 유적지 방문은 37.3%에서 50.1%로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만족도가 상승했으며, 인사동, 삼청동, 북촌한옥마을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방문율도 증가했다.

이제 외국인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은 바뀌어야 한다. 기존에 화장품과 k-pop중심의 콘텐츠 상품 판매에서 우리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와 상품으로 외국인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전국 각지에서 우리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문화상품들이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기는 쉽지 않다. 디자인 상품편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외국인들에게 노출되는 대다수의 문화상품들이 실제 생산지는 중국산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며 한복진흥센터·한국콘텐츠진흥원·한식진흥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공동 진행하는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를 실행하고 있다.

한국의 문화적 가치를 담은 우수문화상품을 지정해 K-ribbon 마크를 부여하고 홍보를 펼쳐나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인지도와 활용도는 미비한 듯 보인다.

문화 선진국이라 불리는 일본, 이탈리아, 뉴질랜드 등에서는 각각 자신들의 우수한 문화상품을 브랜드화해 관광 산업과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고 있는 데 비해, 아직 우리나라에서 우수문화지정 상품의 활용도는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우수한문화적상품들을 지정하는 제도인 ‘우수문화상품지정제도’를 보다 적극적으로 브랜드화 할 필요가 있다. 예시로 국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문화체험 장소에 제도를 홍보하는 쇼케이스를 설치, 운영하며 상품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등의 적극적인 브랜드화가 필요하다.

즉, 정부에서 개최되는 기존의 해외 행사와 귀빈들을 위한 선물로 우수문화상품을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직접적인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을 좀 더 한다면 향후 우수문화상품지정제도와 지정품들에 대한 활발한 홍보가 이루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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