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개 보수단체 "5.18 폄훼발언...사회 혼란야기, 극악무도한 작태"
260개 보수단체 "5.18 폄훼발언...사회 혼란야기, 극악무도한 작태"
  • 정연태 기자
    정연태 기자
  • 승인 2019.02.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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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기자]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에 대해 보수단체들이 11일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극악무도한 작태"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국민행동본부 등 260개 보수단체는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군 침투 등 사실 왜곡과 거짓 선동에 국회의원들이 좌판을 깔아주고 비호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헌법가치와 민주주의를 무너드리는 반국가적 행위이자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진태 의원 등 공청회를 주최하고 참석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민과 탈북자 앞에 공식 사죄하라고 주장했다.

또, "자유한국당이 지만원의 주장을 역사적 관점의 하나로 보며 힘을 실어 준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한국당이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편 보수논객 지만원씨는 지난 8일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주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 강연자로 나와 “5·18은 북한군 600여명이 남한에 내려와 일으킨 폭동”이라는 말했다.

그는 5·18 사진에 등장하는 이들이 북에서 주요 관직, 일부는 탈북자 신분으로 남한으로 들어와 활동하고 있다고까지 주장했다.

그러난 지씨의 이 같은 주장은 허위 사실로 이미 결론이 났다. 실제로 그가 북한군으로 지목한 5·18 사진 속 인물들이 소송을 제기, 법원이 지씨에 대해 역사 왜곡의 책임을 물어 손해 배상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법원이 ‘가짜뉴스’라고 지목한 사안에 대해서 지씨가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은 물론 일부 의원까지 지씨 주장에 동조하면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보수단체들까지 들고 일어설 정도다.

이같은 지씨 주장이 황당한 점은 북한군 5·18 개입설이 미국은 물론 전두환씨 발언과도 맞지 않는다는 데 있다.

실제로 비밀 해제된 미국 CIA의 정보 분석 문건을 보면 북한군이 5·18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CIA는 1980년 5월 9일 작성한 문건에 “북한군의 움직임이 전혀 없다”고 적었으며, 5·18이 끝난 뒤인 1980년 6월 5일 작성한 문건에는 “김일성은 남한에 위협이 되는 북한의 어떠한 행동도 전두환을 돕는 결과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반복된 북한의 입장은 남한의 사태에 결코 개입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적었다.

전씨 역시 과거 인터뷰에서 지씨의 북한군 5·18 개입설에 대해 처음 듣는다고 말한 바 있다. 전씨는 2016년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5·18 당시 보안사령관으로서 북한군 침투와 관련된 정보보고를 받은 적이 있습니까’란 기자의 물음에 “전혀 (없다)”라고 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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