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선배님들께 허공에 띄우는 편지
베이비부머 선배님들께 허공에 띄우는 편지
  • 오수정
    오수정
  • 승인 2019.02.08 07: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거 욕입니다, 욕이 싫으신 분들은 주의를 요합니다.

한국기록원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은 사진.

저 사진속 어머니는 간절하게 혼신을

다해 무언가 빌고 계시다.

 

방바닥에 앉아서 그러한 어머니모습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아이와 등에 엎힌

아기는 베이비 부머.

 

조모님들은 이른새벽 동트기 전

장독대에 정화수 떠놓고 

손바닥이 닳도록 빌었더랬다.

 

남편과 자식을 위해서.

 

 

 

 

한국기록원

 

 

전쟁직후 모든게 부족했다고 한다.

더구나 본래 먹성이 좋은 한국사람들은

더더욱 배가 고팠을 터.

 

안그래도 전쟁으로 나무가 별로 없는

산등성이들이 허옇게 볏겨져서 

 

산이 하얗게 보일 정도로 나무껍질이 나마나질

않았다고 하니 얼마나 배를 곯았을까.

 

 

한국기록원

 

 

대한민국은 그렇게 하늘에 의해

싹쓸이 됐다.

한국 전쟁.

 

그리고는 부산을 통해 서울로 

모든 물자가 이동하는 진기명기가 펼쳐지고

장사로서 다시 일으켜 세우는 하늘의

작업(?)이 시작 됐다.

한국기록원

 

 

장사로 성공했던 베이비부머의 부모님들이

많다는 것을 아시는 분들이 대다수일 것.

 

국수장사, 국밥장사, 심지어 일본에 까지

건너가서 엿장사로 은행을 세우신 분도 계시다.

 

돈을 자루로 쓸어모으신  분도

총알이 날아오르는 하늘을 피해

아이를 들쳐엎고 겨우 큰애를 걸리면서

 

남편의 생사도 모른채

보석밀수로 갑부가 된 할머니도 계시다.

 

한국기록원

 

 

장사로 재물을 일으키자 공업과 수출이 일어났다

베이비부머의 선배들은 밤낮으로 공장에서

기계를 돌려댔다.

 

그래도 그들은 행복했노라 하신다.

배를 곯지 않았으니까.

한국기록원

 

 

베이비부머의 웃세대들은

총알이 빗발치고 남편을 잃고 자식을 잃은

간절한 마음으로 베이부머들에게 

세상의 온갖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희생하였다.

 

지금의 기득권.

 

혼자 잘나서 대한민국을 일으킨

주인공이 되어있는 것이 아님을,

이는 당신들을 부끄러워하는

후배가 쓴소리를 하고 싶은 것이다.

 

나도 내 후배들에게 잘못하면

손가락질 받을 각오,

욕쳐묵쳐묵 할 각오쯤 충분히 돼 있다.

 

해를 거듭할 수록 글자 한 자 모르는

사람들만도 못한 2차원적인 개념들은

결코 [이념]이 될 수 없다.

 

 

한국기록원

 

광양제철소와 대한민국의 유산 진도와

허백련선생 그리고 제주도를 비롯한 대부분의

 

땅들을 팔아넘기고 돈하고 바꿀 수 없는

정신을 중국돈 몇푼어치라고 팔아치우고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습니까.

꼭 이땅에 중국 알루미늄공장을 세워야하고

더러운 공장들을 세워야 하는 겁니까.

 

중국시찰 갔을때 선배님들 

중국사람들이 던진 코카콜라 유리병에

대가리 맞았다고 욕한게 엊그제 입니다.

 

아픔의 광교를 잊어서야 되겠습니까.

우리가 2차원 짐승도 아니고 말입니다.

후원하기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파이낸스투데이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사임당로 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570 법인명 : (주)메이벅스 사업자등록번호 : 214-88-86677
  • 등록일 : 2008-05-01
  • 발행일 : 2008-05-01
  • 발행(편집)인 : 인세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인수
  • 본사긴급 연락처 : 02-583-8333 / 010-3797-3464
  • 법률고문: 유병두 변호사 (前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서울중앙지검 ,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 파이낸스투데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스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1@fntoday.co.kr
ND소프트 인신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