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노량진 구시장 출입문 폐쇄...최후 통첩 상인들과 대치"
수협, "노량진 구시장 출입문 폐쇄...최후 통첩 상인들과 대치"
  • 김종혁 기자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2.0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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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수협이 노량진 구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막아 상인들과 대치하고 있다. 

수협 측은 오늘 아침 8시쯤, 대형 콘크리트 블록 등으로 입구를 폐쇄하고 구시장으로 들어가는 차량 출입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수협이 출입로를 막으려 차량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상인의 발이 깔려 발목이 부러지는 등 크고 작은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한편 수협과 상인 측은 이날 오후 7시가 넘어가면서 3차례 이상 유리조각을 던지고 주먹다짐을 벌이는 등 강하게 충돌했다.

첫 충돌은 오후 7시10분께였다. 상인들과 민주노점상전국연합(민주노련) 등 노동단체 300여명은 수협 측이 배치해 놓은 시장 내 방어벽을 지게차로 뚫으려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상인들은 수협 측 100여명과 잠시 몸싸움을 벌었다.

상인들은 수협 측과 20분 정도 대치하다 태세를 전환해 집회에 들어갔다.

두 번째 충돌은 집회를 20분 정도 진행한 상인 측이 오후 7시50분께 다시 방어벽 근처의 수협 측으로 접근하면서 일어났다. 양측은 다시 서로 유리조각을 던지고 멱살잡이를 주고받았다.

경찰이 중간에 끼어들면서 소강상태로 접어든 충돌은 오후 8시10분께 다시 시작됐다. 양측은 서로 욕설을 주고받으며 유리조각을 던지고 주먹다짐을 하는 등 격렬하게 부딪혔다.

수협은 차량 3대를 이용해 이날 오전 8시30분께부터 시장의 차량 통행로를 가로막는 1차 폐쇄 작업에 나섰다. 이어 시장 주변의 펜스들을 고정시키는 콘크리트를 이용해 차량 진출입로도 봉쇄했다.

수협 관계자는 "1차적으로 (시장에)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작업을 시작했다"며 "아직 철거나 펜스를 치는 단계까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불법 점유된 곳이니만큼 기본적으로 폐쇄라는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의하는 상인들과의 수협 간에 충돌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차와 경찰버스도 현장에 배치됐다.

윤헌주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 공동위원장은 "오전에 수협과 용역 직원 등 100여명이 와서 세 팀이 동시에 입구를 막았다"며 "지게차까지 와서 콘크리트 방어막을 만들어 차량이 움직이지 않도록 해 가로막은 것"이라고 말했다.

상인들은 수협이 지난해 11월 단전·단수 조치를 한 이후 발전기를 돌리기 위해 기름차를 이용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날 수협이 기름차의 진입을 막으면서 상인들은 직접 입구를 통해 드나들며 기름을 받아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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