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빗' 파산선언 이틀만에 번복…코인 투자자들 황당하다
'루빗' 파산선언 이틀만에 번복…코인 투자자들 황당하다
  • 박재균 기자
  • 승인 2019.02.02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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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루빗'의 거래재개 안내 공지사항 


국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루빗'이 파산을 선언했다가 다시 서비스재개 공지를 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루빗'은 지난달 30일 돌연 파산을 선언했다.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과정에서 오지급·오출금 등 전산오류가 빈번하자 이로 인해 4억원의 손실이 났다는 것이 이유였다.

루빗은 이날 홈페이지에서 "설 연휴기간에 전산오류를 바로잡고 2월7일 낮12시부터 거래를 재개하겠다"고 안내했다. 언론의 비판보도가 이어지자, 파산을 선언한지 이틀만에 설연휴 직후인 오는 7일 거래를 재개하겠다며 입장을 번복한 것.

이 때문에 루빗에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800여명의 투자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으나 좌불안석이다. 이 거래사이트의 거래규모는 약 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루빗이 파산을 하게 되면 투자자들은 이 돈을 고스란히 다 날리게 된다.

루빗에서 암호화폐를 거래하고 있는 한 투자자는 "언론이 관심을 갖고 보도하고 투자자들이 소송하겠다고 나서자,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서비스를 재개한다고 하는 것 아니냐"며 불신을 드러냈다.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의 '먹튀' 사건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인레일'이 해킹으로 약 400억원의 고객자산이 유출됐고, 같은해 11월에는 '퓨어빗'이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퓨어코인'을 투자자에게 판매해 약 31억원을 꿀꺽한뒤 종적을 감췄다.

이에 업계는 정부가 하루빨리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야 이같은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는 거래사이트의 사기나 해킹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책임소재 때문에 업태를 규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산업에 대한 업태를 규정하지 않으면서 투자자 피해만 커지고 있다"고 정부의 무대책과 무책임을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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