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치에 날개를 달다] 한류 3.0시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한복·디자인 상품 편
[한국가치에 날개를 달다] 한류 3.0시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한복·디자인 상품 편
  • 김현주
    김현주
  • 승인 2019.02.0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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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담은 고유 디자인 상품은 어디에 있을까?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 한국 여행의 날개가 되어야 한다

한류 3.0의 시대가 초래했다. 이제는 K-POP과 K-DRAMA를 넘어 다양한 우리의 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에 방문하는 관광객도 늘어났다.

우리는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고궁 방문을 권하고, 한복을 직접 체험하며, 한식을 권유하는 등 문화적 소비를 권장한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알려진 문화와 콘텐츠의 종류가 너무 한정적이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외국인 관광객 목표를 1800만 명으로 잡은 가운데, 우리는 외국인들을 어떤 문화상품과 콘텐츠로 맞이해야 할까?

sns열풍 타고 순항중인 한복, 하지만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하다
한복은 이제 외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여행 필수 체험코스로 정착됐다. 최근, 이러한 현상에 발맞춰 한복스타그램(10~30대 사이에서 한복을 입고 고궁을 나들이하는 사진을 sns에 올리는 문화)이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경복궁과 창덕궁에서 한복을 입고 거니는 외국인을 이제는 흔히 볼 수 있다. 셀카봉을 이용해 화사한 한복을 입고 고궁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이들 덕분에 인스타그램에서만 ‘#(해시태그)hanbok(한복)’ ‘#korean traditional dress(한국전통드레스)’라는 키워드의 게시물이 35만 개 이상 검색된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한복을 입고 경복궁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2013년 말만 해도 한 달에 40~70명으로 매우 적은 숫자였고, 2015년 4월 한복을 입은 관광객은 6198명에 그쳤지만, 2016년 4월엔 무려 6만 124명으로 폭증했다. 1년 사이에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한복 입는 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2016년 문화재청에는 “한복을 마구잡이로 입는 사람들로 한복의 격이 떨어진다”라는 민원이 쏟아졌다. 

또한 추운 겨울날 외투를 걸치지 않고 한복만 입고 여행하는 외국인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복 대여점은 "겨울용 한복이 따로 있진 않다"라며 "외출용 겉옷을 따로 준비해둔다"라고 말했다.

인기 절정인 한복, 이제는 성별과 계절 그리고 한복을 올바르게 입는 방법에 대한 안내와 정보 전달이 필요하다.

한국을 담은 고유 디자인 상품은 어디에 있을까?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의 고유 디자인 상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될까?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2017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행 중 가장 좋았던 활동은 쇼핑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전년대비 30.5%에서 28.2%로 감소했으며 쇼핑에 대한 외국인들의 만족도는 점점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한국에서 접하는 상품들이 전통 기념품으로 둔갑한 저가 외국산 제품으로 멍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사동은 한국적인 멋스러움이 담긴 디자인 상품을 찾는 외국인이 많다. 그러나 공방에서 판매되는 공예품을 제외 나머지 디자인 상품들은 제조업체나 제조국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 밖에,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동대문과 남대문 시장의 일부 매장은 제조 공방과 제조업체명이 기재돼 있기도 하지만 일부에 불과하다.

관광객들은 노점에서 판매되는 상당수 제품의 경우 오로지 상인의 말을 믿고 구매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 한국여행의 날개가 되어야 한다
한국에 짧게 체류하는 여행객이 한국 문화의 매력을 모두 경험하기는 어렵다. 이럴 때 문화상품은 한국을 찾는 여행객에게 고국에서 한국을 떠올리게 하는 연결고리이자, 본인이 느꼈던 한국 문화를 타인에게 전하는 선물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정부는 2015년 11월부터 공예품, 디자인 상품, 한복, 한식, 식품 및 문화콘텐츠 등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한국적 가치를 지닌 상품을 대상으로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를 실행하며 한국의 문화와 콘텐츠를 알리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한복은 청화백자 철릭과 비대칭 오버코트 등 총 11개의 상품이, 디자인 상품은 은 한지화병과 자개 텀블러 등 총 8개의 상품이 2018 우수문화상품으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의 인지도는 낮다고 판단된다. 한국이 선진 관광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제도적 지원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관심도 필요하다.

외국인들이 상황에 따라 어울리는 한복을 찾을 때, 한국의 전통이 담긴 상품을 찾을 때, 우리는 한국의 가치를 담은 우수문화상품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수문화상품이 우리에게는 자랑스러운 문화 상품이 되고 외국인들에게는 한국 여행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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