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광주광역시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상 타결…내일 협약식"
현대차-광주광역시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상 타결…내일 협약식"
  • 최재현 기자
    최재현 기자
  • 승인 2019.01.3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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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현 기자]임금을 낮추는 대신 자치단체가 주거와 복지 등을 제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광주광역시와 현대차의 잠정 협약안이 30일 노사민정협의회에서 통과돼 내일(31일) 투자 협약식이 열린다.

지난해 6월 19일에 이어 12월 5일 예정됐던 현대차 광주 완성차 공장 합작법인 설립 투자협약이 두 차례나 전격 무산된 뒤에 설을 앞두고 이룬 극적인 성과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5시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노사민정협의회를 열고 현대차와 그동안 진행한 협상(안) 내용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심의를 벌였다.

위원들은 지역 노동계와 상생협의회 결정사항의 유효기간을 비롯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지속 창출을 위한 노사상생발전협정서'(안)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이를 토대로 현대차와 최종 협상을 마무리한 뒤 내일(31일) 오후 2시 30분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노사민정 대표와 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현대차와 투자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5일 예정됐던 협약식이 무산된 뒤 이용섭 시장이 협상팀을 재정비하고 직접 협상단장을 맡아 전면에 나서면서 타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시장은 그동안 현대차 수뇌부와 접촉을 통해 그동안 합의를 이뤘던 부분을 제외하고 마지막 쟁점인 '임금·단체협상 유예조항'에 대해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을 찾기에 주력한 끝에 의견 접근을 이뤄냈다.

최종 협상안에는 광주시가 법인 자본금 7천억원 가운데 자기자본금(2천800억원)의 21%(590억원)을, 현대자동차는 19%(530억원)를 신설할 법인에 투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초임 연봉 3천500만원, 근로시간 주 44시간 등으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애초 지난해 12월 5일 노동계가 반발하는 임단협 유예조항을 빼고 연봉(초봉) 주 44시간에 3천500만원, 생산 규모 연산 10만대 등의 수정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현대차가 초기 경영 안정을 위해서는 '35만대 달성까지 임단협 유예' 조항이 들어가야 한다며 곧바로 거부해 협상이 무산됐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노동자 임금을 낮추는 대신 주택·교육·의료 등을 지원해 실질적인 임금을 높여주는 방안이다.

광주시가 조성 중인 빛그린국가산업단지에 완성차 생산공장(62만8천㎡)을 짓고 이 공장을 경영할 신설독립법인에 현대자동차의 투자를 끌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연간 10만대 규모의 1천cc 미만 경형 스포츠유틸리티(SUV) 공장을 지어 직접 고용 1천여 명 등 직간접 고용 1만2천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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