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화 기자]JTBC 손석희 대표이사와 김웅 프리랜서 기자 간의 폭행 시비로 시작된 사건이 다양한 쟁점으로 확대 재생산 되고 있다.
지난 10일 밤 JTBC 사옥 근처 일식당에서 손 대표와 김 씨가 나눈 듯한 내용의 녹취록이 인터넷 상에 퍼지면서 사건은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 들었다.
녹취록에 따르면 손 대표로 추정되는 이가 일식당에서 김 씨와 만나 나눈 대화 내용에서 김 씨가 폭행에 대해 사과하라고 여러 차례 요구하자 마지못해 "그래 그게 아팠다면 내가 폭행이고 사과할게. 생각해보니까 물리적 방법과 크게 상관없이 아플 수 있겠다"다 면서 "그래 폭력이다. 미안해. 설사 내가 널 살짝 건드렸다고 해도 니가 아팠으면... "이라는 내용의 말을 전했다.
그러자 김 씨는 언성을 높이며 "그게 어떻게 살짝이라고 할 수 있어요"라고 따지자 상대는"살짝은 아니었지 그래"라며 수긍했고, 김 씨는 "아주 많이 아펐습니다"라고 답했다.
실제 두 사람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내용에는 취업관련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표현됐다. 물론 김 씨가 전체 문맥을 가지고 충분히 일방적으로 편집한 내용일 수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의 대표적 재야 운동가인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가 폭행 시비 등에 휩싸인 손석희 JTBC 대표이사를 향해 "비굴하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손석희 사장 너무 비굴하구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장 대표는 "손석희 사장이 김웅 기자를 폭행한 일이 있었다는 지난 1월 10일 밤에 이 두 사람이 나눈 대화의 음성파일을 들어보았는데, 도대체 손석희 사장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기에 저렇게나 비굴할까 싶다"며 "그래서 이 폭행사건의 본질은 폭행에 있다기보다 손석희 사장이 무슨 일로 저렇게나 비굴할 정도로 김웅 씨에 끌려 다니느냐 하는 점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보도에 의하면 손석희 사장은 2017년 4월경 차량접촉 사고를 낸 일이 있는데, 그 때 그 차량에 어떤 여성이 동승해 있었다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을 폭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김웅 기자를 JTBC에 취업토록 하려다가 그것이 잘 안 되어 서로 다투다가 이 폭행사건에 이른 것 같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이 사건에서 정작 중요한 것은 중요 언론사의 사장으로서 공인인 손석희 사장이 자기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려고 어떤 사람을 회유하는 과정에서 지나칠 정도로 비굴한 태도를 취했다는 점이다"며 "내가 들은 음성파일이 조작된 것이 아니라면 손석희 사장은 이 음성파일에서 드러난 회유와 비굴한 태도만으로도 즉각 JTBC사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자신이 저지른 잘못이 드러나는 것을 은폐하기 위해 비굴할 정도로 어떤 사람을 회유하는 것은 크게 비난받아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시비비와 불의에 대한 비판을 주된 임무로 하는 언론사의 대표로서는 해서는 도저히 안 될 일을 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또 "더욱이 손석희 사장은 정의의 표상처럼 굴거나 그렇게 인식된 경우가 많았다"며 "앞으로도 손석희 사장이 뉴스 룸에 나와서 남을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낼 수 있겠는가? 하기야 쏟아낼지도 모른다. 이것이 우리사회 지도층인사의 도덕의식이어서 말이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 "이런 몰염치와 무책임이 사회에 팽배해 있는 한 우리사회가 정의로운 사회가 될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며 "손석희 사장이 즉각 사임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2017년 교통사고를 두고도 양측은 평생선을 달린다. 김씨는 손 대표가 2017년 4월 저녁 경기도 과천시 소재 주차장에서 접촉 사고를 내고 현장을 이탈·도주했다고 주장한다.
동승자 의혹도 제기했다. 김씨는 "피해자들은 조수석에 젊은 여성이 동석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손 대표는 90세 넘은 자신의 어머니가 탑승하고 있었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 대표는 사고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도주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동승자 주장도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손 대표 측은 "당시 접촉 자체를 모르고 자리를 떠났을 정도로 차에 긁힌 흔적도 없었지만, 차에 닿았다는 견인차 운전자의 말을 듣고 쌍방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합의금은 수리 실비인 150만원으로 알려졌다.
오늘 TV 조선에서는 "손석희 JTBC 사장이 2017년 경기도 과천에서 차량 접촉사고를 낸 지 20개월 여만에 피해자 측에 처음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온 사실이 취재 결과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4월 이곳에서 났던 사고 처리 문제로 통화를 한 뒤 20개월 여 만에 처음으로 손 사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온 것"이라면서 "뜻밖에 전화를 받은 피해자 측은 2년 지난 번호를 가지고 있어 놀라기도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손 사장은 동승자를 확인했는지 여부를 두 차례나 물었다면서 "피해자는 손 사장이 그날 일을 누구한테 말한적 있는지 동승자를 봤는지 물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웅 기자는 손 사장이 처음에는 동승자가 없다고 했다가 노모였다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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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그게 사실이라도 양승태 죄보다 더하겠냐
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