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덕의 등산재구성] (13)2010년대 일본의 젊은 고산등반가들 사인입니다.
[김진덕의 등산재구성] (13)2010년대 일본의 젊은 고산등반가들 사인입니다.
  • 김진덕
    김진덕
  • 승인 2019.01.23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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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일본 등산계를 이끌어가는 젊은 고산등반가들의 사인들을 모아 보았다. 사인을 받은 장소는 한국의 등산잡지 '사람과 산'이 주최하는 아시아 황금피켈상 시상식에서이다. 아시아 황금피켈상은 그해 최고의 고산등반팀에게 수여한다.

황금피켈상은 2006년이던가 2007년이던가 마포 가든호텔에서 열릴 때부터 참석했다.'사람과 산'에 암벽장비에 관한 글을 기고하면서 초대받았는데, 첨엔 사인을 받을 생각도 못했다. 그때부터 받았다면 어디 내어 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컬렉션이 되었을 텐데 아쉽다.

2010년부터  하나씩 받다보니 이것도 재미가 생기고, 컬렉션으로서의 의미도 있겠다 싶었다. 사인을 받을 때마다 그 이전에 받은 것들을 그들에게 보여주었다. 그랬더니 자기네도  일본 친구들의 사인을 이렇게 많이 본 일이 없다보니 약간은 놀라하더라.

2010년 제5회 아시아 황금피켈상 자리에서 받은 사인.

일본어 한자를 어떻게 읽는지 몰라 정확히는 모르겠다만, 우승팀인 일본의 카츠타카 요코하마, 야스시 오카다 둘 중의 한명일 것이다. 좋은 말도 함께 적어 주라고 하니, 'Climbing is Beleving 클리이밍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다.'라고 썼다. 스포츠 중에서 동료에 대한 믿음이 클라이밍처럼 중요한 것은 다시 없을 것이다.

참고로 황금피켈상 시상식의 분위기를 보시려면 -> 여기를 

따로 계획한건 아니었는데 황금피켈상 후보들 중 일본과 중국의 등산가들은 따로따로 받았다. 중국인의 사인은 중국에서 알파인 스타일 클라이밍의 주창자인 고 엄동동의 책에 받았고, 일본인들의 사인북으로는 이듬해부터는 유메마쿠라 바쿠의 '신들의 봉우리'를 선택했다.

세계 유수의 상을 받은 이 책은 전세계 10여개 넘는 언어로 번역되어 있다. 10여개가 넘는 국가가 아니라 '언어'라는 사실은 놀랍기 그지 없다.

2011년 11월 3일 야마노이 야스시의 사인이 처음인걸 알게 되었다. 야마노이 야스시는 EBS에서도 특집을 실을 만큼 세계적인 산악인이다. 그에 대한 존경의 염으로 사인을 제1권 첫 만화 컷에 받았다.

야마노이 야스시는 EBS방송에도 특집으로 다룬 적이 있는데,  앞쪽에 흰옷을 입고 있고 있는 이다. 그에 대해 더 읽으시려면 ---> 여기를

그의 옆에 녹색옷을 입은 이는 카자흐스탄 출신의 세계적 산악인인 데니스 우롭코다. 그의 사인도 분명 받았을 텐데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뭐든 한군데에 모이지 않으면 자료가 되지 않는다는 걸 새삼 알게 된다.

2012년 받은 이 사인은 누구인지 모르겠다. 필체로 보면 분명히 유럽인인 것 같고. 누구인지는 숙제로 남는 수 밖에.

중국 등산가같은데 누구일까. 공동수상한 리슈앙같다. 그러고 보니 이 해에는 일본 등산가 사인을 못받았다.

그해 울 가든호텔에서 열린 제7회 ‘황금피켈상 아시아 시상식’에서 중국의 ‘자유정신 지아지 원정대(리슈앙·조우팽·양동동)’와 한국의 김창호 팀이 공동 수상했다.  

뒷줄 왼쪽에서 두번째, 머리가 별로 없는 친구가 일본팀의 후보인데, 사인을 부탁했더니 우승을 하지 않았다고 정색하며 거절했다. 그는 2017년에는 황금피켈상을 수상했다.

검색이 안되는데 기리기리보이스의 마사모토 류의 사인이다. 그들은 이미 유럽의 황금피켈상을 수상한 세계급 등산가로 2013년 아시아상 수상자.

그리고 타카아키 나가토 그 역시 기리기리 보이스의 일원이다.

카미트 봉 등반으로 아시아권이 아니라 유럽의 황금피켈상을 받을 당시의 기리기리 보이스.

'다니구치 케이'와 함께 한 '와다 준지'  좋은 말 쓰달라고 하니까 '산과 나무를 좋아해요'라고 적고 있다.

일본인들의 사인을 모아보니 그 어떤 특징이 드러난다. 한국인들과 달라 그들은 사인을 너무 작게 쓰더라는 거. 겸손함의 표현일까.

안치영과 공동수항하는 와다 준지의 모습. 케이 다니구치는 참석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케이 다니구치 역시 유럽의 황금피켈상을 수상할 정도로 세계적 산악인인데, 2009년에 한국에 온 적이 있었다. 그때 받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게도 몇해전 일본의 홋카이도에 있는 대설산에서 추락사하였다.

아마 이 친구는   세계 여성 최초로 V14급 볼더를 오른 일본의 오가와 토모코로 제7회 골든클라이밍슈즈상  수상자다.

좋은 말을 쓰달라고 하니까. '바위 아래에서 3년'이라고 적어 주네. 면벽수행 3년같은 뉘앙스의 좋은 말.

2015년 일본의 마시모 타카노리의 사인

좌측이 마시모이고 이해엔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2016년 일본팀과 한국의 김창호 팀이 공동수상했는데 일본팀의 이토 코지의 사인.

좌측에서 두번째 친구가 이토 이다. 일본에서는 그 혼자 왔다. 그의 인터뷰 기사는 

2017년에는 일본팀이 수상했다. 히라이데 카즈야. 그는 이미 2008년 다니구치 케이와 함께 유럽 황금피켈상을 받은 적이 있다.

어린 아이와 함께 왔는데, 이 아이는 인기를 독차지 했다.

2018년은 주최측인 '사람과 산' 잡지사의 사정상 개최하지 못했다. 2019년 올해엔 성대하게 개최한다니 또 어떤 젊은 등산가들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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