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아빠 "선생님의 생신"이라
아이들은 생신 선물로 그림 카드와 초콜렛을 준비했다.
6살 아이는 선생님을 케익보다 예쁘게 색칠하겠다며
정성들여 손을 놀린다.
아이는 아직 숫자 10까지와 자기 이름만 쓰는 정도라
다른 글씨들은 써 놓은 글씨를 보고 열심히 따라 그리는데
제법 또박 또박 정성이 들어간 글씨 그림을 그린다.
다 완성된 그림에 엄마 입장으로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는데
아이는 한 가지만 더 그리고 싶다고 한다.
바로 "해적"을 그리고 싶다는데 말릴 수 없어 그대로 두었다.
해적과 그 일당들인지 모르는 선생님께서는 축하객들이 많다고
생각하실 것이다.^^
9살 아이는 글씨를 미로처럼 만들겠다며 공들여
축하 글씨들을 썼지만 설명이 있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작품이라
선생님께는 엄마가 설명좀 해주라고 신신당부다.
이렇게 선생님 생신 모임에 다녀오고는 9살 아이는 일기를 썼다.
형들은 게임에 푹 빠져있고 어른들은 이야기에 푹 빠져있어서
심심한 건 자기들 뿐인것 같은 느낌을 쓰고 싶었나 보다.
『 날씨 : 봄이 오나?
어제 아빠 선생님 생신이어 시청역에 있는 삭당에 가야했다.
지하철을 1번 갈아 타고 시청역에 도착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있었는데 옆에 상자로 텐트(?)같은 것을 만드는 사람
들어가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빠의 말로는 여행 온 사람이거나
장사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아, 시청 지하철역은 관광지이기도 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2번 출구로 나가니 바람이 슝슝 불었다. 지하 공기를 마시다 밖 공기를
마시니 상쾌했다. 물론 숲은 아니지만.
나는 걷고 걸어 식당에 도착했다.
2층에 가니 선생님과 여럿이 우리를 쳐다봤다.
아주 아주 오랬만에 있는일이라 좀 어색하고 부끄러웠다.
음식이 나오고 밥도 맛있었는데 내가 잴 좋아하는 생선이 나오지 않은게
아쉬었다. 밥을 다 먹고 홍이와 레슬링 같은것을 하고 놀았다.
재밋는것도 잠시 금세 지루해졌다.
옆에 있는 형들은 게임에 푹 빠저있었고 어른들은 이야기에 푹 빠저
있었다. 거의 우리만 심심해 하는것 같았다.
케익까지 먹고나니 배가 불러 움직일 수가 없었다.
어른들은 신나게 이야기하고 형들은 신나게 게임을 하고 있었다.
어른들 모임은 나하고 잘 맞지 않는겄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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