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故 박용관(21)군이 장기 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달리했다.

2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故 박용관 군의 사연을 전파했다.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박용관 군은 한 음식점 앞에서 행인과 부딪혔다. 박용관 군은 다툼을 피하고자 사과했지만 행인은 그의 얼굴과 턱을 무차별 가격했다. 충격으로 넘어진 박용관 군은 보도블럭 경계선에 머리를 부딪혔다. 응급실로 실려가 수술을 받았지만 뇌출혈 진단을 받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박용관 군의 가족들은 장기기증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심장, 폐, 간, 췌장, 신장(좌·우) 등 6개 장기가 다섯 명의 환자에게 기증됐다. 유족은 "용관이의 바람도 가족들의 뜻과 같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용관 군을 폭행한 가해자는 평소 고인을 아는 동네 사람으로 밝혔다. 가해자는 경찰에 "박용관 일행이 시그럽게 떠들어 때렸다"며 진술했다. 사고 현장에 함께 있던 목격자들은 "가해자가 너는 군인이니까 신고 못하지"라며 말했다고 진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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