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짧은 코짜리가 코가 긴 코끼리가 된 이야기
코가 짧은 코짜리가 코가 긴 코끼리가 된 이야기
  • DONJIRIHANG
  • 승인 2019.01.16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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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이야기

저녁에 잠자리에 나란히 누워 옛날 이야기를 가끔한다.

아이들의 아빠가 9살과 6살 아들에게

코끼리 코가 길어지게 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코끼리의 이름이 처음엔 코짜리였다.

덩치는 산 만한데 코가 짧아 붙여진 이름이다.

코짜리는 작은 동물에게도 배우는 매우 현명한 동물이다.

길을 가다가 지렁이를 보고 몸이 유연하니 좋다고 생각한

코짜리는 코의 뼈를 빼낸다.

조금 더 걸어가다 작은 달팽이를 보니

더듬이를 넣었다 뺐다 하며 장애물을 확인하는 모습에

내 코도 열었다 닫았다 하면 좋겠구나 생각한다.

조금 더 걸어가니 기린이 저 높이에 있는 나뭇잎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는

나도 목이 길어지면 저렇게 할 수 있을텐데..라고 생각했지만

몸과 머리를 연결하는 목을 늘리기는 너무 힘들어

코를 길쭉하게 늘였다고 한다.

그래서 코가 짧은 코짜리는 코가 긴 코끼리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난 

9살 아이가 "나도 이야기 하나 해 줄께요"하며

"옛날에 코짜리가 살았는데요.

길을 가던 코짜리가 코가 긴 피노키오와 부딪쳤어요.

부딪히면서 피노키오의 긴 코의 세포가 코짜리에게 옮겨갔어요.

그래도 아직 거짓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코가 길어지진 않았어요.

그런데 코짜리가 길을 걷다가

메뚜기를 밟았는데 메뚜기가 죽었어요.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요정이 메뚜기는 어떻게 되었냐고 물었더니

코끼리는 죽었다고 말하지 못하고

그냥 납작해져서 다쳤어요라고 말했어요.

그러자 거짓말을 한 코짜리의 코가 길어져서 코끼리가 되었답니다."

또 가만히 듣고 있던 6살 아이가

"나도 이야기 하나 해 줄께요"한다.

옛날에 코짜리가 살았어요.

코짜리가 길을 가다가 목이 말라서 물을 마셨어요.

그런데 돌맹이가 코로 들어간 거에요.

돌맹이를 꺼내려고 코를 흥~흥~하다가

코가 길어졌답니다.

너도 나도 만들어낸 코끼리가 된 코짜리의 이야기에

한바탕 웃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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