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당이 희생 요구...뭐든 해야, 전당대회 등 출마가능성 열어"
김병준, "당이 희생 요구...뭐든 해야, 전당대회 등 출마가능성 열어"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19.01.1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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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입당...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다른길 가는 것

[정성남 기자]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제가 당에 몸을 담았기 때문에 당이 어떻게든 제대로 대안 정당으로 자리 잡고, 국민께 희망을 주도록 만들어 가는 데 무슨 일이든 하긴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아침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당이 희생을 요구하면 거부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당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었는데 멀리 도망이야 갈 수 있겠느냐"며서 이같이 밝혔다.

지금까지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한 언급은 자제했지만, 비대위원장 임기 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내달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나 차기 국회의원 선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당에서 때가 되면 험한 자리에 출마해달라든가, 당이 어렵거나 여러 가지 난관에 봉착했을 때 역할을 해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어쨌든 지금까지 뭐가 되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고, 나라와 정치가 어떻게 됐으면 좋겠다는 고민만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그게 대표직인지, 또 다른 직인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게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형후 당 대표 역할에 대해 "개혁과 혁신을 하면서 동시에 분열구조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대여 투쟁이나 정부에 대해 따가운 얘기를 하면서 대안도 내놔야 해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제 경험으로 얘기하면 우선 분명한 철학과 로드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키로 한 게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과거 단일지도체제에서 대표가 독주한 예가 있어 의원들이 걱정을 많이 하는데 지금 보면 그럴 것 같지는 않다"고 부인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황교안 전 총리를 두고 “당에 들어오신 것 자체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제2의 반기문 사태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꼭 반 전 총장과 연관시켜 생각할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관료 출신인 황 전 총리가 전날 입당한 데 이어 향후 대권행보를 보이면서 ‘중도낙마’할 가능성에 선을 긋는 발언이다.

김 위원장은 황 전 총리의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선 “본인이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나가겠다, 정확히 밝힌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겪어보니까 인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밖에서 들어오는 분 같으면 (대표가 될 경우) 더더욱 인내하는 게 굉장히 큰 덕목”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황 전 총리에 씌워진 ‘탄핵 프레임’에 관해선 “대표로 출마한다면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역사에서 정리돼야 할 부분이나 정면으로 그것을 스스로 정리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며 “그동안은 일종의 숙성을 시켰지만, 이제 계파갈등이 상당히 완화됐고 새 지도부가 나오면 이런 이야기를 당내에서부터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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