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미션] 방학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 가요? -2
[오늘의 미션] 방학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 가요? -2
  • 유재호
    유재호
  • 승인 2019.01.15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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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의 여행 - 혜화동

방학이 주어진다면 어릴적 추억으로의 여행을 갔으면 합니다.

태어나 곳은 명륜동.

명륜동은 창경원(지금은 창경궁)하고 붙어 있는 조용한 동네입니다.

혜화동은 대학로가 생기면서 많이들 알려졌지만 의외로 명륜동을 잘 모르는

분들도 있고 부산에 있는 명륜동과 헷갈리는 분도 있고 그럽니다. 

창경원은 저의 앞마당이었습니다. 몰래 담치기해서 넘어가서 자주 놀았죠.

명륜동 옆 동네가 혜화동입니다.  대학로로 더 잘 알려진 동네이기도 합니다.

예전의 혜화동 로타리 모습이네요. 지금은 없어졌지만 고가도로가 있었습니다.

제가 나왔던 학교 정문이네요. 천주교 학교이구요 태권도를 2학년 까지 의무적으로

배워야 했습니다. 한달에 한번 미사도 봤구요. 예전 선생님들은 이제 아무도 안 계실거

같네요.

대학로라는 이름을 언제부터 부르게 됐는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고등학교 3학년때 

주말마다 차가 다니지 않는 거리로 지정되었습니다. 참 신기했지요. 

학교 학생주임 선생님이 이상한 짓 하는 애들 없나 단속도 나오셨습니다.

브레이크 댄스가 열풍이었는지라 팀단위로 와서 카세트 플레이어 틀어 놓고 멋진

브레이트 댄스를 보여줬습니다. 또 한국 국민에게서 빠지지 않는 술문화.

일요일 아침이면 거리에서 수많은 술병을 볼 수 있고 술냄새가 진동을 했습니다.

대학로는 젊은이들의 거리이기도 했지만 많은 집회와 시위가 있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창문 열고 수업하는 도중 시위가 벌어지면 최루가스로 인해 수업이

중단되고 집으로 일찍 갔던 기억도 나네요.

매캐한 최루탄을 경험해본지도 정말 오래됐네요. 물론 폭력시위는 정당화 될 수

없지만 80년대의 대한민국에서는 참 많은 최루탄이 사람들을 울렸습니다. 

예전 같지는 않지만 아직도 극장과 극단들이 밀집되어 있는 마로니에 공원입니다.

제금 처음 술을 먹어 본 기억도 여기입니다. 물로 어른들한테 얻어 먹었죠.

동물원이 불렀던 '혜화동'이라는 노래는 지금도 잘 흥얼거리는 노래중의

하나입니다. '응답하라 1988'의 OST로도 사용됐던 노래입니다.

이 드라마 때문에 예전 생각이 많이 났었습니다. 가사가 정말 마음에 와 닿네요.

- 혜화동 - 

오늘은 잊고 지내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네
내일이면 멀리 떠나간다고
어릴 적 함께 뛰놀던 골목길에서 만나자 하네

내일이면 아주 멀리 간다고

덜컹거리는 전철을 타고 찾아가는 그길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어릴 적 넓게만 보이던 좁은 골목길에
다정한 옛 친구 나를 반겨 달려 오는데

어릴 적 함께 꿈꾸던 부푼 세상을 만나자 하네
내일이면 멀리 떠나간다고
언제가 돌아오는 날 활짝 웃으며 만나자 하네

내일이면 아주 멀리 간다고

덜컹거리는 전철을 타고 찾아가는 그길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어릴 적 넓게만 보이던 좁은 골목길에
다정한 옛 친구 나를 반겨 달려 오는데

라라랄라라 랄라랄라라 라랄랄라라라
우린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이제 았던 방학을 이용해 다녀온 추억으로의 여행을 마쳐야 겠네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과거이지만 머리속에서는 언제난 추억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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