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대기업 등 기업인 간담회…투자·고용 확대 당부
문 대통령 대기업 등 기업인 간담회…투자·고용 확대 당부
  •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
  • 승인 2019.01.1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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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입모아 규제개혁 완화 당부...경내 25분여 동행 산책"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대기업과 중견기업인 13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대기업과 중견기업인 13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정성남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대기업과 중견 기업인 130여 명을 청와대로 영빈관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집권 3년차 경제 정책 성과를 내기 위해 기업의 투자 확대와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모두발언을 통해 "고용과 투자가 기업 성장과 미래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이라며 국가 경제와 민생에도 기여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대기업들이 일자리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또, "기업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올해 정부 목표라며 대규모 투자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올해 경제 전망이 밝지 않지만 정부와 기업, 노사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얼마든지 활력을 높일 수 있다"며 기업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현장의 어려움을 신속히 해소하는 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기업인들을 대표해 발언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세계 시장을 뛰면서 사업을 늘리고 외형을 키우는 것이 기업인들의 보람이라며 세금을 많이 내서 나라살림에 보탬이 되는 것이 애국"이라고 밝혔다.

간담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5대그룹 총수들과 중견기업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사전에 마련된 각본 없이 이뤄지는 현안 질문에 관련 장관들이나 대통령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청와대는 "경제계와 소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혁신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막상 토론에 들어가니 규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가장 높았다.

이날 간담회는 오후 2시에 시작돼 4시에 종료됐다.

대통령 모두 발언을 제외하고 한시간 반 정도 진행됐다.

참석자들이 사전 조율없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변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이었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진행을 맡았으며 자유로운 분위기를 위해 박용만 회장의 건의로 상의를 탈의하기도 했다. 

15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초청한 대기업.중견기업인 간담회에서 감짝 사회자로 발탁되어 진행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15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초청한 대기업.중견기업인 간담회에서 감짝 사회자로 발탁되어 진행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기업인들의 애로와 건의 사항을 듣고 논의하기는 다소 짧은 시간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기업인들의 현장 목소리가 충분히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규제개혁을 집중적으로 건의했다. 

먼저 황창규 KT 회장은 4차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고 있는 5G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관심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AI나 빅데이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보보호 규제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개인정보를 활성화하면 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개인정보 보호 규제와 관련한 법이 국회에 계류 중인데 통과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이종태 퍼시스 회장도 규제 개혁을 건의했다.

기업이 규제를 왜 풀어야 하는지 입증하는 현재 방식 보다는 공무원이 규제를 왜 유지해야 하는지 입증하게 하고 입증에 실패하면 자동 폐지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정부가 경제정책 기조로 내세운 혁신 성장에 대해 한마디 했다.

혁신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실패해도 좋다는 기본적인 철학 배경이 있어야 하고, 혁신 성장이 산업화되기 위해서는 비용이 덜 들어가는 환경을 정부와 사회, 기업이 같이 만들어야 하며, 최고의 인력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 역시 규제 완화에는 이 같은 철학이 바탕이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대기업과 중견기업인 13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마치고 기업인들과 영빈관에서 본관, 소정원을 거쳐 녹지원까지 산책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대기업과 중견기업인 13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마치고 기업인들과 영빈관에서 본관, 소정원을 거쳐 녹지원까지 산책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과 영빈관에서 본관, 소정원을 거쳐 녹지원까지 경내를 25분 정도 산책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4대기업,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커피를 든 보온병을 들고 동행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현정은 회장에게 "요즘 현대그룹이 뭔가 열릴 듯 열릴 듯 하면서 열리지 않고 있는 희망고문을 받고 있다. 하지만 결국은 잘 될 것"이라며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을 가리키는 듯한 발언을 했고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문대통령의 인도공장 방문을 거론하며 공장이나 연구소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해서 공장을 짓는다거나 연구소를 만든다면 언제든지 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오늘 행사에 참석한 기업인들에게는 문재인 대통령 기념시계가 추후에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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