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기를 초등학교 때부터 썼어요.
그당시에는 자의로 쓴 것이 아닌 학교에서 쓰라고 해서 혹은 방학숙제로..
그래서 일기를 썼던 것 같네요.
그런데.. 어느 순간 더이상 일기라는 숙제가 사라지자 나는 일기를 쓰지 않게 되었어요.
제가 일기를 다시 쓰고자 마음 먹게 된 것은 17살 즈음 방정리를 하면서 어릴 적 내가 썼던 일기를 다시 읽어 보면서였어요.
일기를 읽으며 내가 이렇게 악필이었나? 내가 이런 일을 했었나? 하면서 한참을 웃다가 불현듯 갑자기 내 현재에 관해 생각해 보게 되었죠.
인간관계도 복잡해지고 공부할 것도 많아지고 하면서 내 일상은 점점 단순화 되고 있었던 것 같았어요. 공부 공부 공부..
그렇게 하다보니 어제는 오늘과 분명히 다를 것인데 어제 내가 무엇을 했는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생각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일기를 다시 적기 시작했네요.
어제를 기억하고 싶어서. 내 일상을 소중히 하고 싶어서.
물론 처음의 각오는 어디가고 없고 매일 일기를 쓰는 것은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ㅎㅎ
그래도 가끔씩 정리를 할 때 드문드문 내가 적어놓은 것을 보면
내가 이러한 일 했구나 하며 되돌아 보게 되네요.
하루하루가 다름을 또 특별함을 느끼기도 하면서 에너지를 얻기도 하구요.ㅎ
그리고 이러한 일기를 볼 때면 이러한 일기 하나하나가 기록이 되어 내가 걸어온 길을 그리고 걸어가야할 길을 ㅎ다시 한 번 정리해 주는 것만 같아 좋기도 해요.
사람이 일기를 쓰는 이유는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서 혹은 내 역사가 이렇다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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