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빠지자 귀신같이 승리, 축구팬들 갑론을박
기성용 빠지자 귀신같이 승리, 축구팬들 갑론을박
  • 박재균 기자
    박재균 기자
  • 승인 2019.01.0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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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축구팬들이 "기성용이 없어야 우승한다"고 말하는 등 기성용의 부진을 질타하고 나섰다. 

7일 UAE 두바이의 알막툼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9 UAE아시안컵 C조 1차전 필리핀과 경기에서 우승을 노리는 우리나라 국가대표 축구팀이 1-0의 신승을 거두면서 한숨을 돌렸다. 

문제는 기성용의 부상 교체이후 여지없이 득점이 나왔고, 결과적으로 풀리지 않던 경기가 실마리를 풀고 결국 승리로 이어진것.

이미 필리핀 전에서 부상을 당해 대회 출전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온라인 상에서 기성용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진데에 대해서는 그동안 기성용에 대한 지나친 언론의 추켜주기에 대한 반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기성용 대체불가" "기성용의 파트너로 누가 좋을까" 등등 언론에서 지나치게 기성용은 무조건 붙박이라는 세뇌를 해왔던 것에 대한 반발심이라는 것. 

최근 기성용의 국가대표 합류 문제로 이미 은퇴선언을 했던 선수를 무리하게 차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던 가운데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도 초반 2경기에 나와 경기 템포를 끊고, 우리나라 스타일과는 맞지 않는 백패스와 횡패스, 느린 몸동작으로 팀 패배의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국가대표의 세대교체가 시급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실제로 기성용이 빠진 지난 러시아 월드컵 마지막 독일전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우리나라가 기적적인 승리를 일궈내자 당시에도 일부 팬들은 "기성용이 빠지니 결국 템포가 높아지고 승리로 귀결되었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월드컵 뿐이 아니라 실제로 기성용이 빠진 경기에서 오히려 팀플레이와 스피드가 살아나며 강호들을 잡기도 했다. 

이번 2019 아시안컵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단 한차례도 우승한 적이 없는 대회로 반드시 우승을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출전한 대회다. 

필리핀과의 경기초반 기성용은 몸이 전체적으로 무거워 보였으며 적지않은 패스미스도 있었다.  이후 몸 컨디션에 문제가 있어 결국 후반 10분께 황인범으로 교체되었다.  대한민국은 후반 기성용, 구자철 등 노장이 교체아웃 된 이후 교체되어 들어온 선수들이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결국 황의조의 절묘한 골결정으로 1-0 으로 신승했다.

대승을 기대하던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기성용과 구자철 등 팀의 전체적인 스피드를 깎아먹은 선수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기성용이 빠지니 귀신같이 승리하네' '앞으로 기성용을 계속 빼라' 등의 반응이었다. 물론 그동안의 기성용의 과거 대표팀에 대한 헌신을 언급하며 옹호하는 기성용을 편도 많았다. 

다행히 기성용은 경미한 부상만 확인이 되어 대회 도중하차의 우려는 없다는 것이 대표팀 측의 분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기성용의 우측 햄스트링에 경미한 손상을 입었다"라고 밝히며  "1주일 정도 안정가료 및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며, 의무팀에서 관리할 예정이다. 1주일 이후 훈련을 할지, 경기에 다시 나설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 중국전에는 못 뛴다"고 전했다. 

 일부 축구팬들은 언론이 그동안 무리하게 "기성용은 대체불가"라는 신화를 키워왔다면서, 기성용 없이 국가대표 경기를 치루면 큰일 나는 줄 알도록 세뇌시키고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번 은퇴를 선언한 선수를 무리하게 차출 시켜 부상에 이르게 한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탭에게도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는 기성용, 구자철의 느린 플레이와 잦은 백패스와 횡패스를 비난하는 축구팬들에 대해 "레전드를 비난하는 것은 축구팬도 아니다."라는 막말을 쏟아내 지나친 기성용 감싸기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축구전문가들은 특정선수에 대한 지나친 비난은 선수는 물론 전체적인 구단 분위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감안해서 축구팬들의 자제를 구하고 있는 분위기다. 

기성용이 빠진 대표팀이 아시아 최고의 권위있는 대회인 아시안컵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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