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한지일 " 카리스마 넘치는 예인 친구 하용수, 이렇게 빨리 갈줄은 몰랐다 "
영화배우 한지일 " 카리스마 넘치는 예인 친구 하용수, 이렇게 빨리 갈줄은 몰랐다 "
  • 신성대 기자
    신성대 기자
  • 승인 2019.01.0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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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하용수의 발인은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족, 연예계, 패션계 지인 등이 모인 가운데 엄수됐다. 사진 / 파이낸스 투데이

패션디자이너 겸 배우 하용수가 간암 말기 투병 중이던 고인은 지난 5일 오전 4시께 입원 중이던 경기도 양주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향년 예순 아홉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하용수의 발인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족, 연예계, 패션계 지인 등이 모인 가운데 엄수됐다.

영화배우 한지일은 철친이자 단짝이었던  패션디자인겸 배우인 하용수가 69세에 이른 나이에 갑작스런 세상의 친구을 황망히 보내며 아파했다. 한지일은 하용수와 인연에 대해 용수는 안양예술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구로 친하게 지냈는데 친구 중에는 하용수, 린다김, 오수미 등 친한 다섯 명이 함께 몰려다닐 만큼 가깝게 지냈다꿈도 같은 배우여서 연예계에도 같이 발을 들여놓았다. 그리고 용수나 저나 실질적인 영화 데뷔는혈류가 아니라 천둥이란 영화로 첫 출연했다. 당시 배우 최정민 김순철이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에 조연으로 첫 출연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하며 용수는 나쁜 오빠, 나는 암행어사로 출연한 시대극이었다. 실질적으로 시작은 그 영화로 데뷔한 셈이다.“ 잠시 젊은 시절을 떠올렸다.

마지막 가는 친구 하용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는 배우 한지일은 친구 하용수에 대해 강단 있는 친구였다. 용수는 남들 말을 함부로 듣지 않는 자신만의 고집이 있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성격이었다. 예인으로서 자기만의 세계를 추구하는 길만 갔던 독창적인 친구였다.”보통 바람이 불면 저리도 흔들리고 이리도 흔들리고 그러는데 자신이 정한 길은 흔들림 없이 가는 자존심이 보통강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렇게 갑자기 이렇게 된 것도 남한테 아파도 아픈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며 먼저 보내는 친구를 안타까워 했다.

친구로서 늘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늘 마음속에 언제나 존재한 절친을 하용수를 죽기 이틀 전에 마지막으로 본 것은 그나마 마음에 위안이 된다고 했다. 하용수와 마지막으로 본 날은 면회가 안 된다고 해서 사정사정해서 들어가 만났다고 한다.

한지일 병원에 갔을 때는 하용수가 아주 힘들 때 였다.“고 한다. 간호하는 아주머니가 한지일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혹시 선생님을 못 알아보더라도 놀라지 마세요. 그런 애기를 하더라고요. 무슨 얘긴 줄 잘 몰랐죠? 병명도 말하지 않았으니까요그래서 커튼을 여니미까 하용수가 드러 누워 있었고 반가운 마음에 ” 용수야 나왔다“ 말하자 눈을 떠며 알아보며 ” 한정환, 내친구 한지일‘" 하며 바라보았다고 한다. 그때 심정은 너무 먹먹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용수가 귀여워하는 후배가 있는데 그 후배가 보내준 과자를 전해 주러 갔다. 간호 하시는 분이 아무것도 못 먹을 거다는 말에 옆을 보니 병원에 나온 밥상을 뚜껑도 안열고 그대로 두고 입도 안되고 있었다며 이어 그래서 과자를 까서 주니까 한 개먹고 조금 있다가 용수야 또 줄까하니까 고개를 끄덕이며 하고 먹었다.“고 했다. 한지일은그래도 그때 까지만 해도 사경을 해매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냥 아파서 병원에 누워있는 사람인줄 알았다. 이렇게 돌아갈 줄 몰랐다.”며 침통해했다. 친구가 유명을 달리 한건 모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했다.

배우 한지일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영결식장에서 진행된 하용수의 발인식에서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한때 영화배우로 제작자로 감독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한지일은, 멋지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어릴 적부터 단짝인 친구 하용수를 더 이상 이세상에서 만날 수 없는 친구이기에 그 아픔은 더 커 보였다. 그가 마지막 가는 친구의 운구차를 붙들고 우는 그 모습을 보며 지켜보는 이들도 눈시울을 적셨다. 많은 연예계와 지인들이 하용수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키며 애도했다.

한편 하용수는 지난 1969TBC 공채 연기자로 데뷔해 영화 '혈류' '별들의 고향' '남사당'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이후 패션 디자이너로 전향, 1991년 춘사영화제와 1992년 대종상영화제에서 의상상을 받기도 했다그는 연예 기획자로도 남다른 두각을 발휘해 이정재 최민수 이미숙 주진모 등을 발굴해내며 연예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다.

 

신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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