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디자이너 겸 배우 하용수가 간암 말기 투병 중이던 고인은 지난 5일 오전 4시께 입원 중이던 경기도 양주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향년 예순 아홉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생전 고인이 여러 분야의 활동을 펼쳐 온 만큼 빈소에는 연예계 선후배들과 문화 예술계 인사들의 조문이 잇따랐다. 그를 보내는 빈소에서 배우겸 가수인 이동준을 만났다.
배우겸 가수인 이동준은 “ 용수형은 어머니 살아계실 때부터 외모도 비슷하고 해서 너희 둘은 꼭 형제같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 연기 초년생부터 형님동생하며 친하게 지냈다. 그리고 저를 예뻐하다 보니까 언젠가 해외 촬영 때 저한테 옷을 두 트렁크 빌려줘 영화 제작한 기억도 있다.“ 며 추억했다.
이어 “ 돌아 가시 한 달 전에도 만나서 같이 술도 한잔 하고 제 아들도인사시켜주고 함께 했다. 건강이 안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이렇게 심각하게 갑자기 진전 될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 못했다. 너무 일찍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며 “ 그래서 요양원에 계실 때도 가서 뵙고 싶었는데 또 갈려고 날짜까지 잡았는데 면회가 안된다해서 결국은 마지막 모습은 뵙지를 못했다” 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동준이 기억하는 하용수는 “ 많은 인생을 사시면서 주변에 좋은 일도 하셨고, 엔터테이너 기질을 가지고 계셨고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이 좋았다. 그래서 가능성 있는 배우들을 알라보고 추천해서 큰 배우로 키우지 않았나 싶다. 그 대표적인 이정재나 주진모, 최민수등을 키워낸 그 당시 스타제조기로 불릴 만큼 탁월한 안목이 있는 분이었다.“ 며 ” 감독들이 볼 때도 하용수가 추천하면 정말 괜찮은 배우 탄생하지 않을까 할 정도로 신뢰감이 가질 정도의 안목이 있었다.“며 그를 추억했다.
마지막으로 ” 원래 본인이 이런 일을 당하면 많이 안 오는 편인데 많이 와주셨다. 근데 많은 인생을 사시면서 주변에 좋은 일도 하셨고 오셔서 자리를 지키시는 걸 보니까. 마음이 한편으로 씁쓸하지만 그래도 편안하게 잘 가시겠구나 그런 마음이 들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패션디자이너 겸 배우 하용수는1969년 TBC 공채 탤런트 7기로 데뷔한 고인은 이장호 감독의 ‘별들의 고향’(1974)을 비롯해 ‘혈류’ ‘물보라’ ‘명동에서 첫사랑을’ 등 15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1974년 진태옥 디자이너 패션쇼 연출을 맡은 것을 계기로 패션계에도 발을 들여놓은 고인은 1986년 의류업체 베이직을 세운 뒤 닉스, 클럽 모나코 등 여러 브랜드를 디렉팅했다. 고인은 또 1990년대 매니지먼트 기업 블루오페라를 운영하며 배우 이정재를 발굴했고, 최민수, 이미숙, 예지원, 주진모 등을 스타로 만들었다.
고(故) 하용수의 발인이 8일 오전 7시 서울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신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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