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현대하이텍 “세계 최고 수준 미끄럼방지 기술 개발할 것”
[스타트업 인터뷰]현대하이텍 “세계 최고 수준 미끄럼방지 기술 개발할 것”
  • 장인수 기자
    장인수 기자
  • 승인 2019.01.0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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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설립된 현대하이텍(대표 박미정)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특수롤러형 미끄럼방지포장재’ 생산 스타트업 기업이다. ‘미끄럼방지포장재’는 주로 위험도로와 사고다발구간, 어린이·노인보호구역 등의 도로에 차량 미끄럼 저항력을 높이고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현대하이텍은 도포용 바닥재조성물, 요철형성용 롤러장치 두 가지 특허기술을 혼합해 미끄럼저항성과 내구성, 접착강도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지난해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원하는 부산대표 창업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기존 미끄럼방지포장재는 골재 무게로 미끄럼방지 성능에 한계가 많았다. 차량 통행 시 바닥재 표면이 돌출돼 미끄럼저항성이 급격히 저하되기도 했다. 바탕면과 접착력이 미흡해 크랙 및 탈락현상이 발생하는 일도 잦았다.

기존 털로라형 미끄럼방지포장재와의 차별성

현대하이텍이 특수 롤러를 이용해 개발한 미끄럼방지포장재는 기존 제품의 문제점과 한계를 개선했다. 국내 180여 개 조달청 등록 업체 중 유일하게 조달우수제품에 지정됐다. 이 제품은 중소기업청의 성능인증과 환경부 환경표지인증 등을 획득해 국내 지자체·공공기관에 납품하고 있다. 포스터(Posco)와 롯데건설, 대림건설, 한라건설 등 대기업에도 공급되고 있다.

박 대표는 “비가 많이 오면 차량이 미끌어져 자칫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다”며 “도로 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술을 찾다 미끄럼방지포장재에 눈길이 갔다”고 창업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안전에 관심 갖다 창업하기로

회사를 차리기 전 박 대표는 두 자녀를 키우는 평범한 엄마였다. 창업은 평소 가졌던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도로 안전시설물 관련 업체에 2년 정도 재직한 그는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면서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된 미끄럼방지포장재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크랙 등 하자 발생이 많아지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미끄럼방지포장재 관련 기술을 접하면서 회사를 차려보자는 마음이 굴뚝같이 앞섰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는 미끄럼방지 기술이 걸음마 수준이었다. 대부분 접착강도가 약했고. 경쟁업체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창업 후 처음에는 모든 일이 낯설었다. 사업자등록을 한 뒤 제품개발에 나섰지만 부족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원자재 조달과 자금 운용, 마케팅 등 어느 것 하나 쉽게 해결하지 못했다. 조달청에 회사 제품을 등록하려고 했지만 신생업체라 기준 점수가 미달돼 조달등록을 할 수 없었다. 사업은 시작했지만 제품 공급이 어려워 발만 동동 구른 상황이었다.

하지만 미끄럼방지포장재는 품질과 환경표지가 중요한 만큼 회사는 관련 인증을 받아서야 조달등록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는 조달청으로부터 ‘우수제품지정서’를 획득하며 시장개척에 문을 열게 됐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 공략할 것

현대하이텍 직원들
현대하이텍 연구진

현대하이텍은 중국에 국제특허를 획득한 제품으로 조달청에서 매년 7월 실시하는 품질과 하자 발생율, 제품 단가 등 11가지 항목을 평가하는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2016년부터 2년 연속 최우수제품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9월부터는 국내 업계 최초로 싱가폴 수출을 비롯해 기술 및 품질에 대한 공신력 있는 조달우수제품 인증을 통해 현재 중국, 동남아 시장으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중국과 러시아, 동남아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은 과거와 달리 국민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자가용이 증대되면서 교통사고 예방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현대하이텍은 중국 내 위험도로와 사고다발구간, 어린이보호구역, 자전거도로 등에 미끄럼방지 기능을 갖춘 포장재 건설 사업에 끼어들 방침이다.

회사의 이 같은 목표로 세계 최고 수준의 도로 미끄럼방지 기술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현대하이텍 정태만 부대표
현대하이텍 정태만 부대표

정태만 현대하이텍 부대표는 “내년이면 회사 설립 5년을 맞게 된다”고 운을 뗀 뒤, “그동안 과업을 되돌아보며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회사만의 ‘뚝심’과 자신감으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하이텍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는 지원하는 부산가톨릭대학교 창업보육센터(센터장 정용준)는 예비창업자와 창업자를 대상으로 사무실지원, 시제품 제작, 지식재산권, R&D 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보육센터가 예비 창업자들이 사업에 난항을 겪는 부분을 철저히 분석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의미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보육센터는 지난해 부산광역시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실시한 창업보육센터 운영평가에서 ‘S등급’으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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