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진 기자]CNN이 선정한 세계 4대 겨울축제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 축제가 어제(5일) 개막했다.

'2019 산천어축제' 개막 이틀째인 6일 하천을 따라 만들어진 2Km 길이의 거대한 얼음 판위에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 얼음벌판은 많은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이날 아침 기온이 영하 12.6도까지 떨어진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겨울축제를 기다려온 관광객 발길은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다. 얼음판 여기저기에서 펄떡이는 산천어가 모습을 드러내고, 연달아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축제를 앞두고 미리 신청을 받은 예약 낚시터는 일찌감치 마감됐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 바로 신청을 받은 낚시터는 개장시간(오전 8시 30분) 1시간 전부터 표를 구하려는 관광객으로 붐볐다.

나이 어린 강태공들도 얼음낚시의 재미에 푹 빠졌다. 

영하 날씨에도 불구하고 얼음물에 온몸을 던지며 맨손으로 잡아 올린 산천어 잡이는 짜릿한 손맛과 함께 신나는 겨울 추억을 쌓았다. 

한 편에서는 외국인을 위해 마련한 전용 낚시터는 단체 관광객이 줄지어 입장해 세계적인 축제를 실감케 했다.

낚시를 마친 관광객은 주변에 마련된 구이 터나 회센터를 찾아 오감을 즐겼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맨손 잡기 행사장은 관광객 열기로 가득했다.

1시간마다 운영된 맨손잡기 체험장에는 추운 날씨에도 산천어와의 조우를 기대하는 관광객들이 대거 참여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차가운 얼음물에 들어간 체험객은 얼음 아래 유영하는 물고기를 잡으며 겨울을 만끽했다.

살을 에는 듯한 냉수가 고통스럽지만, 산천어를 잡는 순간 입가에 웃음이 가시질 않는다.

앞서 전날(5일) 밤에는 2만7천여개 등(燈)이 내걸린 도심 거리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 잊지 못할 겨울 추억을 만들었다.

축제장 최고의 인기 메뉴는 산천어를 직접잡아 노릇노릇 잘 구워진 산천어를 바로 먹는 것이다.

난생처음 타보는 봅슬레이는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한다.

방문객을 위해 준비된 다양한 체험 행사가 무려 60가지나 된다.

매년 100만 명 넘게 찾아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표축제'로 자리 잡은 화천 산천어 축제.

올해는 '글로벌 육성 축제'로 위상이 더 높아진 가운데 이달 27일까지 겨울 축제의 묘미를 선사하게 된다.

 

 

경제미디어의 새로운 패러다임, 파이낸스투데이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