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덕의 등산 재구성] (7)등산기념품으로 소형 병풍이 있던 시절....
[김진덕의 등산 재구성] (7)등산기념품으로 소형 병풍이 있던 시절....
  • 김진덕 칼럼니스트
    김진덕 칼럼니스트
  • 승인 2018.12.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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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년대 우리네 등산 기념품 중에는 소형 8폭 병풍도 있었습니다. 이 병풍은 제법 가격대가 있었는지  만들어진 곳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래는 그 중 7곳, 그러니까 당시 대표주자들,을 소개합니다.

이 병풍첩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그래서 제일 먼저 소장하게 된 것은 좌측의 설악산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무순으로 오죽헌, 내장사, 속리산이고요. 당연히 제주도 있을거라 기대했는데, 엊그제서야 비로소 등산박물관에 입장한 선수. 제주도. 

혼저옵서예...~

유심히 보시면 표지가 똑같습니다. 서울의 한 곳에서 만든 게 분명합니다. 그리고 물론  이 이전 버젼, 유명한 만화가가 그린 판본도 있습니다. 오늘은 병풍첩의 대강만 소개를 하고, 나머지도 곧 전부를 공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표지는 설악의 얼굴로 흔들바위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당시 관급 자료에는 설악을 '고상'하고 '거창'하게 대우하다보니, 설악의 얼굴로 절대로 천박하게! 흔들바위를 내세우지 않습니다.

그러나 민간본에는 흔들바위가 얼굴마담입니다. 대중들은 설악 = 흔들바위 인 셈이죠. 도립공원도 아닌 대둔산이 인기 많았던 것과 궤를 같이 합니다.

설악을 좌라락 펼치면.

당시 시민들에게 이름높은 설악의 명소들이 소개됩니다. 

보시다시피, 지금은 설악 = 대청봉인데, 대청봉이 없습니다. 그리고 내설악이 없습니다. 주로 외설악과 관동8경의 낙산사 의상대가 들어옵니다. 당시 사람들에게 설악이 어떤 이미지였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뒷면에는 조선때 유명위인의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면 설악에는 누가 있을까요? 설악은 남북 분단과 전쟁후 비로소 우리에게 '발견'된 산이라, 조선의 위인중 유명인사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인근 강릉의 이이를, 빌려 옵니다.'

오죽헌도 당연히 이이와 신사임당일테고. 그렇다면 내장사는 누구일까요? 놀라지 마세요. 춘향과 이도령입니다. 그렇다면 속리산 법주사는 누구일까요?놀라지 마세요. 역시 춘향과 이도령입니다.

그렇다면 제주도는 누구일까요? 놀라지 마세요. 그 남존여비의 70년대에 김만덕입니다.김만덕은 요즘에사 드라마에도 나오고 유명해졌는데 말이죠.

말인즉슨. 197,80년대 우리에게 지명을 대표할 위인이 그리 발굴 조작(^^)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80년대 이후 등장한 월악산이니 치악산이니 하는 그런 산은 당연히 병풍이 없을거라 봅니다. 당시 관광기념품에는 이런 역사성까지 담겨 있다는 것을 '모아' 보면 알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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