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명 기자]경북하나센터에서 PC 한 대가 해킹돼 이 지역에 거주하는 탈북민 997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탈북민 정착을 지원하는 경북 지역 하나센터에서 탈북민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됐다. 경찰은 누가 어떤 목적으로 해킹을 했는지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경북하나센터에서 사용하던 PC 1대가 최근 악성코드에 감염,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지역 거주 탈북민 997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등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가 유출됐다.

해당 PC는 경북하나센터 직원이 하나센터 기관 메일로 온 해킹 메일을 열람했다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지난 19일 현장조사를 통해 자료 유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유출된 정보는 탈북민의 이름과 생년월일, 그리고 주소 등 3가지이다.

주민등록번호나 휴대전화 번호 등 다른 개인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한편 해당 직원은 탈북민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에 암호를 설정해야 하고, 또 개인정보 파일은 인터넷을 연결할 수 없는 PC에 저장해야 한다는 지침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또 어떤 방식으로 해킹을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전국 25개 하나센터에 해킹 여부와 개인정보 관리 긴급점검을 실시했지만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어제부터 개인정보가 유출된 탈북민에게 개별적으로 통지하고 있으며 경북하나센터에 피해접수처를 운영 중이라고도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탈북민 정보 보호 강화와 피해 구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구미에 본부를 둔 경북하나센터는 경산을 제외한 경상북도 내 22개 시군 탈북민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한 민간기관이 2010년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이다. 통일부는 하나원을 수료한 탈북민의 지역 적응을 돕기 위해 전국에 25개 하나센터를 두고 있다.

Fn투데이는 여러분의 후원금을 귀하게 쓰겠습니다.

전주명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