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였던 운동회
축제였던 운동회
  • 송이든
    송이든
  • 승인 2018.12.2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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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의 여행

청군, 백군으로 나누어 우리들의 잔치였던 운동회, 아니 우리들의 잔치가 아니라 부모형제들의 축제였다.

생신날도 일 나가시던 부모님도 일 하러 안가고 같이 참여했던 그 운동회, 동네 어른들 다 김밥싸서 학교운동장에서 모여 점심을 먹고,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장애물 달리기....각종 종목으로 대결을 했던 그 운동회,참 재미있는 하루다. 일년중에 한번 있는 운동회이지만 그 일년중에 기다리게 되는 하루임은 확실했다. 

그중에서도 이어달리기는 부모와 학생이 조를 이루어  응원의 함성으로 학교를 채운다.  

열심히 달렸던 그 운동회가 이렇게 사진으로 남겨져 있다. 

' 청군이겨라','백군이겨라' 열띤 응원도 만만치 않았다. 응원도구도 다양했다. 운동회를 앞두고 응원도구를 만드는 일도 숙제였던  그때 그날들, 천으로 모래를 담아 오지매를 만들어주던 엄마도 신발 벗겨져도 달렸던 아빠도 다들 그날은 흥건히 술에 취하고 함성에 취하고 그랬었다. 80년대의 국민학교를 다녔던 나는 88 서울 올림픽을 지켜봤고, 2002년 4강까지 갖던 그 뜨거웠던 월드컵때 열띤 응원을 보냈고 내가 살아온 날들이 다 역사다.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내가 살아있는 순간들이 이어지는 삶인 것이다. 상품으로 받았던 공책을 동생에게 뺏기고 싸웠던 기억마저 생생하다. 사진 한장에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가 있다. 그리운 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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